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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완공후 미활용 국경다리 2개…"개통 논의했을 가능성"

송고시간2016-10-30 17:58

신압록강대교·지안~만포대교…"최근 평양회의서 개통방안 논의했을수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이 많은 비용을 들여서 다 짓고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개통하지 않은 국경다리가 많아 최근 평양에서 열린 국경공동위원회 회의에서 개통을 위한 문제 해소방안을 토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0일 북중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이 수천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국경선인 압록강에 건립한 뒤 미개통 중인 다리는 지린(吉林)성 단둥(丹東)의 신압록강대교, 지린성 지안(集安)의 지안~만포 대교로 확인됐다.

두 다리는 모두 중국 정부의 중점 추진 교통 인프라에 포함돼 건설됐다.

신압록강대교는 지난 2010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사이의 압록강 국경다리 공동 건설과 관리 및 보호에 관한 협정' 체결 이후 같은 해 연말 착공해 2014년 10월 건설을 마무리했으나 지금까지 만 2년째 개통이 연기됐다.

중국이 전액 부담한 다리의 총공사비는 22억2천만 위안(약 3천744억원)에 달한다.

북한이 자국 쪽 접속도로 교량을 건설하지 않고, 다리와 연결도로에 대한 중국 투자를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접경의 한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지연되는 이유는 현재보다 수㎞ 상류인 위화도 부근에 다리를 건설하기 원하는 북한 요구를 중국이 일축하자 북한이 또다시 무리한 요구를 제기한 탓"이라고 풀이했다.

또 압록강변 지안시와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잇는 지안~만포 대교 미개통 사유는 신압록강대교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2012년 5월 북중 양국이 다리의 공동건설·관리에 정식 합의한 이후 2013년 대교 본체를 이미 완공했지만 중국측이 미적대면서 3년째 개통이 미뤄졌다.

당초 양측이 절반씩 건설사업을 맡기로 했으나 중국측 진행속도가 늦자 북한이 군인들을 동원해 다리를 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지안~만포 대교 건설사업을 주도했으나 기존 고속도로와 연결을 원활히 하기 위해 좀 더 하류에 짓기 원했던 중국 입장을 북한이 수용하지 않아 개통이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1년 8월 중국 동북지방 참관방문을 마치고 지안~만포 경로를 통해 귀국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마중나갔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지시로 현 위치에 다리를 건설했다.

이밖에 중국은 북한 나선 특구로 가는 관문인 지린성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와 북한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신두만강대교를 이달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두만강 일대 홍수로 차질을 빚자 왕복 4차로 중 2개 차선만 임시개통했다.

현지 소식통은 "중국 지방정부와 북한이 경협 활성화를 위해 다리 건설에 나섰으나 내부사정으로 개통에 차질을 빚었다"며 "최근 국경공동위가 새 국경다리와 국경통과지점 건설 문제를 토의하면서 이런 문제점들의 해소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압록강대교(사진) 등 북중 국경다리 미개통 사유 각각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압록강대교(사진) 등 북중 국경다리 미개통 사유 각각 [연합뉴스 자료사진]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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