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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그린·맥베드·카르멘…오페라로 짙어가는 가을

송고시간2016-10-30 14:39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바그너와 베르디, 비제 등 거장들의 대형 오페라 작품들이 한층 무르익어가는 가을밤을 수놓는다.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의 '로엔그린'을 오랜만에 무대에 올리고 세종문화회관은 한국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와 서울시오페라단의 '맥베드' 등 베르디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인다. 또 성남아트센터는 귀에 익은 선율이 두드러지는 비제의 '카르멘'을 들고 찾아온다.

먼저 '라트라비아타'가 8∼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와 부르주아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다룬 '라트라비아타'는 1853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또 대중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에 선보이는 '라트라비아타'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 오페라 연출가 헤닝 브록하우스가 연출을 맡아 그가 1992년 이탈리아 마체라타 스페리 스테레오 야외극장에서 선보인 버전을 그대로 재현한다.

무대에 비스듬히 세워진 대형 거울과 화려한 그림을 이용한 독특한 시각적 효과가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글래디스 로시와 알리다 베르티가 나눠 맡고, 알프레도 역은 테너 루치아노 간치, 제르몽 역은 바리톤 카를로 구엘피 등이 맡아 19세기 말 파리를 배경으로 화류계 여성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세바스티아노 데 필리피가 지휘하는 서울시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한다.

관람료는 3만∼28만원. 문의 ☎ 02-399-1000

헤닝브록하우스 연출의 '라트라비아타'
헤닝브록하우스 연출의 '라트라비아타'

[세종문화회관 제공]

국립오페라단의 '로엔그린'은 내달 16∼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성배의 기사 전설을 바탕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온 백조 기사 로엔그린의 이야기를 다룬 '로엔그린'은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으로 꼽힌다. 결혼식에 널리 쓰이는 3막 '혼례의 합창'이 유명하다.

국립오페라단은 1976년 국내 초연했던 '로엔그린'을 40년 만에 선보인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오페라 연출가 카를로스 바그너가 연출을 담당하고 바그너 작품 전문 지휘자로 활동하는 필립 오겡이 지휘봉을 잡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올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입성한 테너 김석철이 로엔그린을,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로 스위스 바젤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여주인공 엘자 역을 맡는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베이스 미하일 페트렌코가 하인리히 왕을 노래한다.

공연은 내달 16·18·20일 3일에 걸쳐 열리며 관람료는 1만∼15만원이다. 문의 02-1588-2514

로엔그린·맥베드·카르멘…오페라로 짙어가는 가을 - 2

오페라 '카르멘'은 성남아트센터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공제작으로 내달 17∼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올려진다.

도발적인 매력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사랑과 파멸을 다룬 작품으로 카르멘이 돈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를 비롯해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널리 사랑받는 노래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이번 '카르멘'은 젊은 지휘자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온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국내에서 처음 전막 오페라를 지휘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정갑균이 맡았다.

타이틀롤 '카르멘'에는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와 양계화가 더블캐스팅됐다. 막시모바는 베를린 슈타츠오퍼, 드레스덴 젬퍼오퍼 등 유럽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이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고 성남아트센터는 소개했다.

'돈호세' 역은 유럽에서 활동 중인 테너 한윤석과 허영훈이 맡으며 '에스카미요' 역은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부문 우승과 전체 그랑프리를 차지한 몽골 출신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와 바리톤 오승용이 번갈아 연기한다.

관람료는 2만5천∼22만원. 문의 ☎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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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오페라 릴레이'의 마지막은 서울시오페라단의 '맥베드'가 장식한다.

내달 24∼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르는 '맥베드'는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토대로 한 대작 오페라다.

자신이 모시던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하는 맥베드와 맥베드 부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파멸을 다뤘다. 셰익스피어에 심취한 베르디가 직접 원작을 번역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 만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997년 서울시오페라단이 초연했고 이후 국립오페라단 등이 공연한 적이 있지만 고난도의 음악과 잦은 장면 전환, 대규모 합창 동원 등 때문에 자주 공연되지는 않았다.

이번 '맥베드'는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아 기획된 것으로 지휘자 구자범이 공식 무대에 복귀하고 고선웅이 처음 오페라 연출을 맡는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바리톤 양준모와 김태현이 '맥베드'를 소프라노 오미선과 정주희가 '맥베드 부인'역에 각각 더블캐스팅됐다.

관람료는 2만∼12만원.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지휘자 구자범(왼쪽)과 연출가 고선웅(오른쪽)
지휘자 구자범(왼쪽)과 연출가 고선웅(오른쪽)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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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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