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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어젠다 광주전남 '시도상생'…절반의 성공

송고시간2016-10-30 13:47

공동이익에는 '웃는 얼굴'…이해관계 상충 '찡그린 얼굴'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민선 6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최대 어젠다로 추진 중인 시도 상생이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전남 상생위원회 모습[연합뉴스 자료 사진]
광주전남 상생위원회 모습[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구원 통합·공동 갤러리·제2남도학숙 건립 등 나름 성과도 적지 않지만, 군 공항 이전 갈등·호남권 잡월드 유치 등 상당수 현안은 민망하기 그지없는 '내 밥그릇 챙기기'가 여전하다.

30일 광주 전남 시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민선 6기가 출범 석 달 뒤인 2014년 10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동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닻을 올렸다.

양 시도는 역사·문화적으로 한 뿌리이고 동일한 생활 공동체라는 점에서 두 손을 잡고 공감을 이뤘다는 데 상생위 구성의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생위는 4차례 회의를 통해 모두 24개 협력과제를 발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시도 상생의 성과로 시도 연구원 통합 마무리와 나주 개원을 꼽았다.

광주하계U대회와 국제농업박람회를 상호 지원·협력해 개최하고, 광주전남 공동 갤러리 개관·제2 남도학숙 건립 추진 등 6개 과제를 완료한 점도 상생효과로 설명했다.

광주전남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장 협의회 구성과 활동,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사업 등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호남권 한국학 연구기관도 설립 준비단 구성에 이어 타당성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무등산권역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시·도민 서명운동 공동 추진 등 두 손을 맞잡고 있다.

성과를 보인 과제는 양 시도간 견해차가 크지 않는 데다 '공동 이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시도 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과제는 어김없이 갈등과 경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상생 협력 성패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할 수 있는 무안공항 활성화는 사실상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군 공항 이전과 맞물려 있지만, 전남도의 반대 입장은 완고하다.

최근에는 광주시가 광역시 승격 등의 과정에서 누락한 600억대 행정재산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시도 간 얼굴 붉히기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전남도가 광주시의 재산찾기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규모·방법 등 세부적 사안에서 충돌 가능성은 여전하다.

지난 9월에는 500억 원대 호남권 잡월드 유치 사업이 뒤늦게 뛰어든 전남 순천시로 넘어가 광주시와 시 교육청이 불편함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단과 나주 혁신산단이 맞붙은 한전에너지밸리연구개발(R&D)센터 유치 과정에서도 갈등이 표면화됐다.

특히 국립 한국문화관 유치전은 광주시와 전남도 일부 지자체가 뛰어들어 과열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 자체를 보류하기까지 했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엄연히 행정구역이 다르고 단체장 입장에서 유권자를 의식한 행보가 불가피한 만큼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은 다른 목소리가 불가피하다"며 "타협과 양보의 원칙 아래 이를 조정하고 합리적 대안을 낼 수 있는 광주전남의 싱크탱크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황봉주 정책기획관은 "선의의 경쟁과 현안에 대한 협력 등은 양 시도 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가는 과정이다"며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해 지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안상현 정책기획관은 "양 시도 상생이 계속 진전할 수 있도록 협의 채널 가동을 강화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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