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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피해 아동, 모래놀이 하며 트라우마 완화"

네팔인 시르자나 교수 발표…"자연의 일부인 모래 갖고 놀며 공포 잊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지난해 4월 네팔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대지진 참사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이 모래놀이로 트라우마를 극복한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30일 남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네팔인 타파 시르자나 교수는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공동 주최한 아동복지포럼에서 네팔 현지에서 벌인 모래놀이 치료 프로그램 결과를 발표했다.

시르자나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모래놀이 치료사들은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1월과 7월 등 세 차례에 걸쳐 한 달 남짓 기간 지진 피해가 컸던 박타푸르 지역을 방문했다.

지진으로 신체적·정신적 외상을 입은 네팔 어린이의 수가 전체 네팔 인구의 40%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아동의 피해는 심각했다.

'대지진 피해' 네팔 어린이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지진 피해' 네팔 어린이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지 교사의 추천을 받아 치료 대상으로 선정된 아동들은 지진 이후 대개 집중력이 떨어졌고 학업에 흥미를 잃은 채 수업 중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치료사들은 지진피해 어린이들이 조용한 공간에서 모래를 갖고 놀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지진을 일으킨 자연이 반대로 도움(support)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자연의 일부인 모래를 가지고 놀면서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치료사들과 지진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홀로 간직해온 공포를 털어내는 과정이었다.

모래를 갖고 놀며 이야기하는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보였지만 어린이의 심리 상태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놀이 초반만 해도 '무너진 집'이나 '뱀', '두렵다' 등의 단어를 쓰던 한 아이는 치료가 진행되자 '희망'이나 '생명'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야기했다는 게 시르자나 교수의 설명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이 어린이는 모래놀이 치료 후 잠을 잘 자는 등 실생활에서 긍정적인 변화도 보였다.

네팔 언론도 한국에서 온 모래놀이 치료사들이 보여준 변화에 관심을 가졌다.

시르자나 교수는 "피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와 연구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네팔에 모래놀이 치료가 더 많이 도입되도록 치료사 양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kj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30 08: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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