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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차전 MVP 니퍼트 "개인 기록은 전혀 의식 안 한다"(종합2보)

송고시간2016-10-29 18:44

이날 8이닝 포함,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34⅓이닝 무실점 신기록

환호하는 니퍼트
환호하는 니퍼트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7회 초 NC의 공격을 막아낸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공수교대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6.10.29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역시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5)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니퍼트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니퍼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던진 공은 116개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를 기록했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등판한 이용찬, 이현승이 3이닝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오재일이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1-0으로 승리했다.

니퍼트는 한국시리즈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26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니퍼트는 2016년 가을 잔치 서막을 신기록 달성으로 열었다.

니퍼트는 지난해 10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부터 이날 경기까지 34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기존 기록은 김수경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1998년 10월 24일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2000년 11월 4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이어간 27⅔이닝 무실점이다.

경기를 마친 니퍼트는 "7회 이후 한용덕 수석코치가 괜찮냐고 물어봐서 '체력적으로 문제없으니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답했다"라며 "이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1, 2, 3회에는 직구를 많이 던지고 이후에는 변화구를 섞는데, 오늘도 직구에 힘이 있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직구 위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무실점 기록에 대해서는 "개인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모범생다운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안방마님' 양의지에 대해 "충분히 얘기를 안 해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안다"라며 "서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있다"고 만족해했다.

니퍼트의 역투
니퍼트의 역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8회 초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2016.10.29 jjaeck9@yna.co.kr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대표되는 NC의 강타자들도 니퍼트 앞에서는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다.

니퍼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승수(22승), 평균자책점(2.95) 모두 1위를 기록한 KBO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다.

팬들은 이런 그를 '하느님'에 빗대 '니느님'이라고 부른다.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서 니퍼트도 오랜 휴식을 취했지만 실전 감각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니퍼트는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5회까지 한 이닝당 3명, 총 15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이렇다 할 타구도 없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성욱이 볼넷으로 출루할 때까지 NC의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니퍼트는 7회 들어서야 첫 안타를 허용했다.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나성범한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테임즈는 1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나성범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병살을 노린 유격수 김재호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테임즈는 2루까지 갔다.

테임즈는 박석민 타석에서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박석민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니퍼트는 2사 1, 3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결국 이호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8회초 손시헌한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무사히 이닝을 끝냈고, 9회초 마운드를 이용찬한테 넘겼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도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 팀은 0-0으로 정규이닝을 마쳤다.

구원 등판한 이용찬과 이현승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오재일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니퍼트는 2011시즌부터 한국에서 뛰었다.

그가 온 이후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시리즈 직행은 니퍼트도 이번이 첫 경험이다.

그는 "사실 다른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지 않고 바로 한국시리즈에 오니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며 "경기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오래 쉬니 분명히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팀 에이스인 니퍼트는 앞으로 한국시리즈 진행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등판할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는 '끝장 승부'이기 때문이다.

그는 "팀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라며 "당장 내일 (선발인) 장원준이 경기를 잘 풀어갔으면 좋겠고, 그다음 일은 코치진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니퍼트 얼굴에 보이는 미소
니퍼트 얼굴에 보이는 미소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6회 초 위기를 넘긴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공수교대하며 미소짓고 있다. 2016.10.29
jjaeck9@yna.co.kr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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