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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쿠르드 전선에 시리아군 가세…터키군 공습 중단

송고시간2016-10-29 18:17

시리아군, 락까 향하는 터키군에 "격추하겠다" 경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 쿠르드계 민병대 간 '전선'에 시리아군이 가세하면서 시리아 내전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터키군은 시리아군과 충돌을 우려, 22일을 마지막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공습을 멈췄다고 터키매체 휘리예트데일리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는 올해 8월 국경을 넘어 시리아 영토로 진격, 쿠르드계 민병대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펼쳤다.

터키군은 군사작전 초반에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집중 공격한 데 이어 지난 19일부턴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터키군은 19일 공습에서 YPG 전사 최대 200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21일에도 계속됐다.

YPG는 미국 등 국제연합군으로부터 IS 격퇴 지상전에서 지원을 받는 주력이지만 터키는 자국의 쿠르드계 분리주의조직과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분류한다.

터키군은 기세를 몰아 IS 수도격 도시 락까로 가는 관문 도시인 알바브로 진격할 계획이었다. 알바브를 선점하면 락까 점령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터키의 알바브 장악 구상은 시리아군에 발목이 잡혔다.

시리아군은 터키군의 작전에 반발, 20일 터키군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하겠다고 경고하고 이어 방공망을 가동했다. 러시아도 "터키군의 공습이 우려된다"며 시리아 정권을 거들었다.

또 25일에는 시리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가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시리아 반군에 '통폭탄'을 투하, 반군 사상자를 냈다.

시리아 내전에 형성된 여러 전선 가운데 터키군과 쿠르드계의 전선이 시리아군의 직접 개입에 더욱 복잡해진 형국이다.

터키군 관계자는 "공습 지원이 없이 싸우는 FSA가 지난 사흘간 고작 5㎞를 전진했다"면서도, "알바브를 장악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미국 주도의 락까 탈환전에 쿠르드계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28일 "우리가 테러조직으로 분류한 YPG가 락까 탈환작전에 포함된다면 우리는 거기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날 통화를 하고, YPG를 락까 탈환전에 참여시키는 데 반대했다고 27일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YPG 같은 테러조직이 필요 없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함께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를 제거하자. 우리는 그럴 힘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뚜렷한 대안이 없는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YPG를 핵심으로 작전을 운용할 계획이다.

스티븐 타운센드 미 육군 중장은 26일 이라크에서 기자들에게 "단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유일한 병력은, 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라고 설명하고, "우리는 SDF와 락까로 곧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로 진격하는 터키군
시리아로 진격하는 터키군

올해 8월 25일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진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쿠르드계 끼면 락까 탈환전 불참"
"쿠르드계 끼면 락까 탈환전 불참"

2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리아 쿠르드계 민병대
시리아 쿠르드계 민병대

작년 5월 락까 북부에서 이동 중인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대원들. [AP=연합뉴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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