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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중국, 북한 석탄제재 강화 논의할 의지 있어"(종합)

송고시간2016-10-29 17:56

WSJ와 인터뷰…중국 도착해선 "대북제재 위반" 대중 압박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홍제성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대북제재의 구멍인 북한의 석탄 수출 제한을 논의할 의지가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美 국무부 부장관
블링컨 美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블링컨 부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의 허점을 메우려는 논의에 기꺼이 응하겠다는 입장을 중국이 그동안 보여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북한이 대(對)중국 석탄 수출로 매년 10억 달러(1조1천억원)를 벌어들여 핵무기 개발에 사용한다는 점을 대북제재의 허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을 막으면 중국도 경제적인 피해를 보겠지만, 더 큰 그림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중국은 더 큰 이익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 보장과 유지가 중국에 더 큰 이득을 준다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대북제재안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자세한 논의 사항을 말하길 꺼렸지만 "우리는 강화된 새로운 결의안을 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한 블링컨 부장관은 29일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을 찾았다.

그는 방중 기간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미중 전략 안전대화를 개최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북한산 석탄수입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위반된다며 대중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는 "안보리 결의안 2270호는 민생목적임을 증명하지 않을 경우 석탄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무기로 전용되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 한 석탄교역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의안의 입증책임 조항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한국의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방한 중인 블링컨 부장관 등이 참석한 '북한 관련 제4차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에선 한미 양국이 북한의 최대 외화원인 석탄 수출 통제강화 방안을 새로운 대북 결의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까지 차단하는 수준의 안보리 결의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민생용 예외'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북한의 제5차 핵 실험 이후 한 달 반 이상 지나도록 안보리 제재 결의는 초안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까지 금지하자는 미국 등의 요구에 대북 제재는 핵 개발 관련만 겨냥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블링컨 부장관이 북한의 석탄 제재 외에도 북한 정권의 자금줄 가운데 하나인 북한 노동자의 중국 파견문제도 거론할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가 중국의 강한 반발을 낳고 있는 상황에서 블링컨 부장관은 북한의 위협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유사한 조치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이것(한국 방어체계 강화)이 미국 국가 이익의 핵심이라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 이익을 보호하려는 다양한 조치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29일 베이징에서도 사드는 지금까지는 최신이지만 북한의 핵위협이 지속되는 한 미국이 취할 최후의 방어적 조치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로 중국에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동기부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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