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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철 승객 팔 낀 채 출발…도시철도 직원이 구조(종합2보)

송고시간2016-10-29 17:13

여성승객 2명 부상… 출입문 센서 감지 못해

승객 "안내방송 없고 정차역 지나 후진 공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도시철도에서 30대 여성승객의 손목이 출입문에 낀 채로 전동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침 전동차에 타고 있던 도시철도 정비담당 직원의 신속한 도움으로 이 여성승객은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부산도시철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도시철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 오후 6시 36분께 부산 동구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A(33·여) 씨와 B(38·여)씨가 노포방향 전동차에 탑승하다가 출입문에 신체 일부가 끼였다.

A 씨는 급히 B 씨를 승강장 방향으로 밀쳤다.

열차에 타지 못한 B 씨는 몸을 빼는 과정에서 팔을 다쳤고, A 씨는 왼쪽 팔이 출입문에 끼여 뺄 수 없었다.

도시철도 전동차 출입문에는 이물질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었지만, 팔이 낀 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기관사는 승객 팔이 출입문에 낀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전동차를 출발시켰다.

팔이 낀 여성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고 주변 시민들도 비명을 지르며 전동차를 세우라고 소리 질렀다.

때마침 사복을 입고 퇴근을 하던 부산교통공사 신평차량사업소 검수부장이 이를 목격하고 출입문 부근 좌석 아래에 있는 비상개방장치를 작동시켜 A 씨 손목을 빼도록 도왔다.

비상개방장치가 작동되면서 역과 역 사이에 전동차가 멈췄고 다시 다음 역으로 출발했다.

A 씨는 "역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나서 정상적으로 탑승했는데 출입문이 갑자기 닫히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승객들은 출입문에 사람이 끼였다고 비상전화기로 기관사에게 알리려고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열차는 다음 역인 좌천역에서 정차지점을 10m 정도 지나 후진하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승객이 출입문에 끼고 열차가 중간에 멈추고 다음역에서 후진하는 등 비정상적인 일이 잇따라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안내방송이 없었다"며 "많은 사람이 뒤따라오던 열차와 충돌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 등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B 씨는 "일행 5명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면으로 가다가 출입문에 어깨와 팔이 끼여 빨리 뺐지만 팔을 다쳤다"며 "출입문 사고가 났다고 신고했으나 교통공사 직원이 '사무실로 와라.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사고 후유증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B 씨는 병원에 입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출입문이 닫힐 때 두께 2㎝ 이상 물체가 끼면 이상 신호가 작동해 전동차가 출발하지 못한다"며 "현재 센서가 인식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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