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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10> '힐러리 정부' 국무 바이든·비서실장 포데스타 거론

송고시간2016-10-29 13:00

국무·국방·재무에 여성발탁 '여풍당당 내각' 출범에도 관심 집중

재무장관 유력후보 페이스북 샌드버그 진보진영 '기피 인물' 1순위

'트럼프 내각'은 잠잠…크리스티·플린·세션스·볼턴 등 입각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이 29일(현지시간) 열흘 남았지만, 워싱턴 정가의 시선은 벌써 차기 행정부로 쏠리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하면서 '클린턴 내각'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초대 '클린턴 내각'은 여성들이 절반을 차지하는 '여풍당당 내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많지만, 국정경험이 풍부한 거물급들이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클린턴 정부는 '세계경영'의 책임자가 될 국무장관에 조 바이든 부통령, 백악관 비서실장에 선대본부장을 맡은 존 포데스타 체제로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연방수사국(FBI)이 전격으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대선 레이스가 막판에 요동치고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패색이 짙어진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내각의 하마평은 잠잠하다.

힐러리 내각은 '여풍당당'? …국무·국방·재무장관 여성 거론
힐러리 내각은 '여풍당당'? …국무·국방·재무장관 여성 거론

(서울=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을 때 '드림 내각'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너 서클에서는 대선이 3개월 넘게 남은 3일(현지시간) 현재 조각을 운운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고위직 면면의 이름이 매우 그럴듯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여풍'(女風)이 강력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클린턴 내각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셰릴 밀스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 웬디 셔먼 전 국무차관,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후마 에버딘 전 수행실장. 2016.8.4 [AP·EPA 자료사진]
photo@yna.co.kr

◇국무장관 바이든·비서실장 포데스타…'여풍당당 내각' 주목·재무장관 친 월스트리트 인사 배제되나 = 미국 외교의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바이든 부통령이 기용될 것이라고 폴리티코가 28일 보도했다.

힐러리 외교책사들이 첫 국무장관으로 거론돼온 가운데 나온 이 소식에 워싱턴 정가가 떠들썩하다.

올해 73세의 바이든은 상원의원 6차례를 포함해 44년간 의회정치에 몸담은 베테랑 정치인이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7년 전 부통령에 발탁되기 전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다.

오바마 1, 2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서 미국의 '세계경영'을 지켜봤다.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간 등 중동사태와 우크라이나 상황 등을 바이든보다 더 잘 아는 이는 없다는 게 클린턴의 판단으로 전해졌다.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 무용 주장을 펼치며 파문이 일자 라트비아를 찾아 나토를 달래며 안심시킨 것도 바이든이었다.

클린턴에 비해 온건파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2기 정부에서 정무차관을 지냈으며 클린턴의 외교 책사로 꼽히는 웬디 셔먼도 후보 중 한명이다.

빌 번스 전 국무차관과 동아태 차관보로 클린턴 장관과 함께 일한 커트 캠벨, 닉 번스 전 국무차관, 톰 도닐론 전 국가안보 보좌관 등도 후보군이다.

국무부 한국담당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중국·한국 담당을 역임한 로라 로젠버거 클린턴 외교정책 자문도 외교와 안보 요직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에는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0순위로 거명된다. 국방부 사상 첫 여성장관으로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이어 또 하나의 '유리천장'을 깨는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플루노이와 함께 애덤 스미스 전 연방하원 군사위 간사, 잭 리드 전 연방상원 군사위 간사, 에릭 패닝 육군 장관도 국방장관 물망에 올랐다.

재무장관으로는 '페이스북' 최고업무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거론되지만 억만장자의 재무장관 발탁설에 벌써 반발이 있어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는 1996~2001년 재무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위키리크스' 폭로를 통해 클린턴이 그의 집을 방문해 자녀들과 놀아줬을 만큼 가까운 사이라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

연방준비위(Fed) 이사이자 커트 캠벨 전 동아태 차관보의 부인인 라엘 브레이너드, 클린턴 캠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게리 겐슬러도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다.

상무장관에는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보건복지장관에는 니라 탠던 클린턴 정권인수위 공동의장이 거론된다.

에너지장관은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이 물망에 오른다.

만약 국무장관에 셔먼, 국방장관에 플루노이, 재무장관에 샌드버그가 임명되면 그야말로 '여풍당당' 내각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조각의 변수 중 하나는 진보진영이 기피하는 인물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재무장관의 경우, 페이스북의 샌드버그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등 2명의 여성은 절대 안 된다는 게 진보진영의 입장이다.

대기업 수장이자 억만장자이거나 월스트리트와 가까운 인사들을 재무장관에 임명한다면 경제정책의 방향이 왜곡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또 역시 월스트리트와 가깝다는 지적을 받아온 메리 조 화이트 SEC 위원장도 차기 행정부에서는 빠져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다만 진보진영에서는 사라 블룸 래스킨 재무차관과 게리 젠슬러 전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당장 현안으로 떠오른 AT&T와 타임워너사와의 합병 문제와 관련한 법무부의 반독점 분야와 미국 무역대표부, 국가경제위원회 등에도 진보 인사의 포진을 이들은 압박하고 있다.

미국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급부상한 조 바이든 부통령
미국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급부상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지원 유세 중인 바이든 부통령

(데이턴<美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싱클레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sjh940214@yna.co.kr

'클린턴 정권'의 기관차가 될 백악관 진용의 관심은 단연 비서실장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포데스타를 꼽는데 망설임이 없다.

그가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에너지장관 등 내각합류를 희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CNN은 론 클레인 변호사도 첫 비서실장의 후보군으로 꼽았다.

그는 앨 고어, 존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2014년 에볼라 사태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임명된 인사다.

특히 그는 클린턴 대선토론 준비팀을 이끌었다.

오바마→클린턴 정권을 잇는 인물이다.

다만 최근 해킹된 일련의 이메일에서 그가 "클린턴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찬성했다. 골드 스탠더드라고 불렀다. 그것을 이제와 반대하는 것은 엄청난 말 바꾸기"라고 지적한 게 부담되는 대목이다.

클린턴의 외교 사령탑 격인 제이크 설리번도 비서실장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 가능성이 더 크다는 후문이다.

클린턴의 최측근인 셰릴 밀스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은 과거 국무부와 클린턴재단 유착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이어서 비서실장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클린턴 '수양딸',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수행비서 후마 애버딘은 비서실 차장이 유력하다.

힐러리 클린턴 집권시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존 포데스타
힐러리 클린턴 집권시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존 포데스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내각' 관심 낮아…볼턴·크리스티·플린 등 거론 = 패색이 짙어진 트럼프 캠프에서는 국무·국방 등 핵심 장관 정도에서 하마평이 그치고 있다.

국무장관 후보로 워싱턴포스트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밥 코커 전 상원 외교위원장을, CNN은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을 각각 꼽았다.

국방장관으로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마이클 플린 전 육군 중장, 캠프 좌장인 제프 세션스 상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권 인수위원장인 크리스 크리스티는 법무장관 유력 후보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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