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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10> 판세는 클린턴 쪽으로…트럼프 뒤집기 주목

송고시간2016-10-29 13:00

지지율 최대 14%포인트까지 벌어져…경합주 흐름 관건

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발표 막판 최대변수로 등장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민주당)의 낙승인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의 막판 뒤집기인가'

29일(현지시간)로 미국 대통령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클린턴으로 많이 기울어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를 훌쩍 넘을 정도로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어 클린턴이 쉽게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미 클린턴 내각의 하마평까지 나오고 공화당이 상원의원 선거에 집중하는 선거전략을 펼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승패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선전하고 있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누구로 향할지와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발언이 막판으로 치닫는 선거판에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전날 클린턴의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전격적인 재수사 발표는 대세를 굳혀가던 클린턴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이 집권의 길에 최대 악재로 등장하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린턴, 최대 14%포인트까지 지지율 앞서

미국 언론이나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아주 높아 보인다.

AP통신이 GfK와 공동으로 20∼24일(현지시간) 여론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지율 차이는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1천212명)의 절반 이상(51%)이 클린턴을 찍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같은 기간에 USA투데이가 서퍽대와 함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1천 명)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9%포인트(47% 대 38%) 앞섰다.

클린턴은 CNBC의 조사(21∼24일)에서도 10%포인트(47% 대 37%) 차이로 리드했으며, 퓨리서치센터의 조사(20일∼25일)에서도 7%포인트(50% 대 43%) 높게 나타났다.

보수적인 성향의 매체로 분류할 수 있는 폭스뉴스의 조사(22일∼25일)에서조차 클린턴은 50% 대 45%로 앞서고 있다.

클린턴이 이미 선거인의 절반(270명)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분석 전문매체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과 우세지역만 고려해도 27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집계했다.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은 126명으로 클린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뉴욕타임스는 28일 현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1%로 추산했다.

하지만 지지율 격차가 최근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23일부터 26일까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의 리드폭은 4%포인트로 줄었다.

이 조사에서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클린턴이 12%포인트 리드했다.

RCP의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5.2%포인트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과 열흘 전의 8%포인트 리드가 잠식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합주가 관건

플로리다를 비롯해 아직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경합주는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데 관건으로 작용한다.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바람몰이한다면 의외의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

RCP는 아직 승패를 단언할 수 없는 경합주를 9개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최대 격전지는 플로리다.

CNN방송은 27일 '클린턴 우세'였던 플로리다가 '경합'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경합'에서 '클린턴 우세'로 갔다가 다시 '경합'으로 분류한 것이다.

오히려 트럼프가 45% 대 43%로 2%포인트 앞섰다는 조사(블룸버그 통신) 결과도 나왔다.

클린턴 쪽으로 많이 기운 것으로 평가받았던 펜실베이니아도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RCP는 27일 펜실베이니아를 '클린턴 우세'에서 '경합'으로 변경했다.

반대로 아이오와와 조지아에서는 트럼프의 리드가 잠식되거나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퀴니피액대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는 44% 대 44%로 지지율이 같아졌다. 1개월 전 이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4% 대 37%로 리드했다.

조지아에서는 1%포인트(트럼프 44%, 클린턴 43%) 차이에 그쳐 오차범위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전 트럼프의 리드폭은 7%포인트였다.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에서도 리드하고 있지만, 리드폭은 크지 않다.

텍사스에서는 트럼프가 5%포인트 리드(RCP 조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텍사스가 공화당의 텃밭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트럼프가 긴장하기에 충분하다.

유세하는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세하는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막판 변수는…트럼프 불복선언·FBI 이메일 재수사·부동층

선거 전문가 중 다수는 클린턴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지만 열흘 남은 기간에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특히 두 후보의 호감도가 극히 낮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작은 변수'가 선거판을 좌지우지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패하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지자 결집에 나선 모양이다.

대선 불복선언의 밑바탕에는 언론이 일방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하고 각 선거구에서는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깔렸다.

이 같은 주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지지자들을 단결시키는 한편 부동층 끌어들이기를 위한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1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클린턴의 리드폭이 10%포인트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일부 있지만, 대체로 10%포인트를 넘지 않는다는 결과를 고려하면 부동층은 대세를 바꿀 수 있다.

클린턴의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도 다시 떠오르게 됐다.

특히 법무부에 불기소 의견을 제출했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전격으로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막판 대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미 언론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폭탄선언'을 했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가 고전해온 대선 레이스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성추행 논란도 식지 않고 있다.

이미 12명의 여성이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데 맞서 트럼프가 소송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나아가 조기투표율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도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기 투표에는 젊은층과 저소득층이 많이 참가한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세하는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세하는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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