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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핵무기금지조약 협상 반대표에 피폭자 "배신행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 분야)의 핵무기금지조약 협상 개시안에 반대표를 던진 데 대해 일본 내 피폭자들이 "배신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원폭유족회 시모히라 사쿠에(下平作江·81) 고문은 "협상 개시안이 유엔에서 처리된 것은 진전"이라면서도 "일본 정부가 앞장서서 핵폐기를 호소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히로시마(廣島)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미마키 도시유키(箕牧智之·74) 부이사장은 "일본은 왜 반대해야 했느냐. 슬프고 화가 치민다"며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핵보유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시마 원폭자료관의 하라다 히로시(原田浩·77) 전 관장도 "정부가 핵무기금지조약 협상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나가사키 피폭자 단체는 기자회견을 하고 "반대표는 피폭자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 단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항의문을 보내기로 했다.

원폭 71년…방문객 이어지는 원폭돔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폭 71년…방문객 이어지는 원폭돔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는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이 핵무기 사용금지 조약의 협상을 개시하자며 공동으로 발의한 결의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됐다.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최종 채택되면 내년 3월 새로운 핵무기 금지 조약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일본이 미국과 한국 등과 함께 결의안에 반대한 데 대해 핵무기 반대 국제단체들 사이에서는 "유일한 피폭 국가가 반대에 나선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일본이 반대표를 던진 데 대해 "그렇게 간단한 판단은 아니었다"며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핵없는 세계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핵무기 근절이라는) 이상도 중요하지만 핵보유국의 협력을 얻지 못하면 핵 보유국의 이상도 실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반대표는 현실적으로 핵·미사일 개발에 힘을 쏟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 억지력 유지가 불가피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choina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2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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