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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생겼어요"…청소년디딤센터 설립 4주년

정서·행동장애 청소년 상담·치료…3천687명 수료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꿈을 가지게 해주셔서, 사랑을 받게 돼서 정말 좋았어요. 어릴 때부터 사랑을 못받고 자랐거든요. 가정교육은 무조건 때리고 혼내는 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랑을 받으니까 예뻐지는 거 같아요. 남들보다 빛나고 싶고, 열정과 끈기가 생겼어요."

최모(19)양의 어린 시절은 우울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폭행을 당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중학교에 들어가며 비뚤어져 '일진'이 됐고 나쁜 짓도 많이 했다. 그러다 3학년 때인 2012년 담임선생님 권유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 입소하게 됐다.

'우리공주', '예쁜이'라고 불러주는 상담 선생님이 천사로 보였고 꽉 닫혔던 마음이 조금씩 열렸다. 평생 없던 꿈이 디딤센터에서 생겼다. 수료 이후 미용기술을 배워 지금은 서울의 헤어샵에서 일하며 최고의 헤어디자이너라는 꿈을 키우고 있다.

경기 용인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전경 [여성가족부 제공]
경기 용인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전경 [여성가족부 제공]

최양이 수료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가 설립 4주년을 맞았다. 디딤센터는 상담·치료·재활 서비스로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도록 돕는 기관이다. 2012년 10월 최양 등 32명이 3개월 과정으로 처음 입교한 이래 장·단기 과정을 합쳐 3천687명이 수료했다.

디딤센터는 단기 4박5일, 장기 1·4개월의 과정을 운영한다. 기수별로 25∼60명씩 입교하는데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장기과정 입교 경쟁률이 평균 2.5대1에 달했다.

경기 용인시의 디딤센터는 상담실과 음악·미술·놀이 등 각종 치료실, 생태체험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상담실에서는 정신의학 전문의와 심리치료사·청소년상담사 등 전문가들이 문제행동을 진단하고 개선을 돕는다. 올해부터는 지도사가 입교자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자녀 양육방법을 지도하는 '가족상담자'(패밀리 멘토) 제도가 도입됐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놀이치료실 [여성가족부 제공]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놀이치료실 [여성가족부 제공]

센터는 상담·치료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과정을 수료한 청소년과 보호자 121명을 대상으로 추적검사를 한 결과 자아존중감 지수가 입교 때 평균 25.8에서 수료시 27.7로, 수료 이후에는 29.3으로 높아졌다.

치료·재활이 필요한 청소년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교육청·학교 등 유관기관을 통해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입교할 수 있다. 학기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수업일수가 인정된다. 일반가정 청소년은 월 30만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은 무료다.

황진구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정서·행동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디딤센터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30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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