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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심사 사흘째도 '최순실' 집중추궁…野·황총리 신경전

거국중립내각 요구 나오고, '최순실 예산' 의지 표명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홍지인 박수윤 기자 =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28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사흘째 종합정책질의도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한 집중 추궁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의 총사퇴와 함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서도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도 황교안 국무총리와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을 상대로 매섭게 질의했다.

이날은 야당 의원들과 황 총리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2014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정윤회 문건'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고 덮어졌다면서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황 총리가 이 사건 때문에 총리 지명을 받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황 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에 입각해 말씀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당시 잘못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전 의원이 "정윤회 국정개입 사건이 아니었느냐"고 묻자 황 총리는 "그 당시 많이 회자된 이야기 중 전혀 사실 아닌 부분도 있었고 사실인 것도 있었다"면서 "사실이 아닌 것은 다 정리했고 불법인 부분은 기소했다"고 답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정윤회 사건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이 당시 수사를 담당한 지검장이었다"면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 사건을 찌라시 취급했는데, 결국 충격적인 사건으로 키운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 총리는 "국민이 오해할 수 있는 말씀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이 아직도 해명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최 씨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가진 만큼 이에 대해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총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세월호와 관련된 대책 협의 및 조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대변인이었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저도 우리당 문재인 후보 대변인을 6개월간 했는데, 남성 후보임에도 패션은 너무 중요했다"면서 "(조 장관이) 후보의 옷을 만들어내고 코디하는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추궁했다.

또한, 같은 당 위성곤 의원은 "대통령과 최 씨간의 관계에서 엮인 곳은 청와대밖에 없다"면서 "그곳을 압수 수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른바 '최순실 예산'에 대한 삭감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공식 라인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은 정책이라면 국민이 거부할 것"이라며 2017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 예산 1천200억원에 대해 전액 삭감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요구도 터져 나왔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어떻게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면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비서진에 대해 줄기차게 사퇴 요구를 했지만,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은 "무책임하게 사표를 내면 누가 이 사태를 수습하고 마무리할 것이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예결위원장은 "검사들은 기자들 뒤만 열심히 따라다녀도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 씨 등 이번 파문 당사자들의 청와대 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 출입 기록 자료를 전날에 이어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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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21: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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