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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의정부경전철 내년 멈출까?…협상 시한 '초읽기'

송고시간2016-10-31 09:00

경전철측 "年 145억 지원 필요" vs 市 "50억 가능"…재구조화 협상 난항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경전철 사업 재구조화 방안을 결정하는 협상 시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전철 투자기관들은 2천억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더 두고 볼 수 없어 재구조화 등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업을 포기하겠다며 연말까지 말미를 준 상태다.

재구조화 방안으로 경전철 측은 사업 포기 때 받는 환급금을 분할해 연간 145억원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의정부시는 재정을 고려해 50억원 밖에 줄 수 없다며 완강히 맞서고 있다.

시민단체는 "경전철 측 제안을 백지화한 뒤 전반적인 사업 재구조화 방안이나 시 직영 운영 방안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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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1일 개통된 뒤 승객 수가 예상에 미치지 않아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적자가 2천78억원을 기록했다.

애초 하루 7만9천49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개통 초기 1만5천명 수준에 불과했고 이후 수도권 환승할인과 경로 무임승차를 시행했는데도 3만5천명에 그쳤다.

승객이 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전철 투자기관들은 지난해 말 경전철 측에 사업 포기를 요구했다. 이른바 '사업 중도해지권'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경전철 측은 사업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해 투자기관들을 달랬고 이에 중도해지권 발동 시한은 올해 말로 연장됐다.

재구조화 방안은 사업 포기 때 받게 돼 있는 환급금 2천500억원의 90%를 20년간 분할해 매년 145억원 가량을 달라는 내용이다.

의정부시는 고민에 빠졌다.

시는 현재 수도권 환승할인과 경로 무임승차 시행에 따른 손실금을 연간 45억원 가량 부담하고 있다.

여기에 경전철 측이 요구한 145억원을 더하면 매년 200억원 가까이 줘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는 시 한 해 예산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욱이 시가 기존 사업 외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가용 예산)은 매년 120억원 수준이다.

시는 지난 1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 재구조화 방안이 타당한지 검토해 달라고 의뢰했지만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재정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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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난항인데다 중도해지권 발동 시한이 다가오자 최근 경전철 운행 중단 소문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경전철이 멈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 입장에서 보면 경전철은 손해를 보더라도 시민 편의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공공재다.

현재 하루 3만5천명이 이용하고 있어 경전철이 멈춘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이다.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경전철 측 역시 협상이 결렬돼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운행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부담이다. 대체 사업자가 선정될 때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운행해야 할 처지다.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이라는 이미지 훼손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경전철 측이 완전히 손을 떼더라도 현재 경전철 위탁 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와 시가 협의해 계속 운행하는 방법도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전철 측과 다양한 방법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시민과 시 재정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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