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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히틀러 벙커' 재현 논란…"선정적으로 역사 악용" 반발

실제 벙커에서 2㎞ 떨어진 곳에서 열려…신나치 성지 될라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최후를 마친 곳으로 유명한 베를린 지하 벙커를 재현한 전시회가 독일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AP와 dpa통신에 따르면 히스토리알레 베를린 스토리라는 업체는 27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전시회를 열어 소위 '히틀러 벙커'를 그대로 되살린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베를린 스토리 벙커'라고 불리는 모형은 지하 벙커 가장 깊숙한 곳에 있었던 히틀러의 방을 본떴다.

방에는 히틀러의 책상과 소파, 시계, 흡입 마스크가 달린 산소 용기 등이 예전 구조대로 배치됐다.

또 히틀러의 애견이었던 블론디의 모형은 물론 그가 존경했던 프로이센 프레데릭 국왕의 초상화도 갖춰져 있다.

'히틀러 벙커' 모형 전시회 [AP=연합뉴스]
'히틀러 벙커' 모형 전시회 [AP=연합뉴스]
전시회가 열리는 건물 [AP=연합뉴스]
전시회가 열리는 건물 [AP=연합뉴스]
당시 벙커를 재연한 만든 소형 모형 [AP=연합뉴스]
당시 벙커를 재연한 만든 소형 모형 [AP=연합뉴스]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4월 30일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과 함께 이곳에서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다.

문제는 이 전시회가 실제 벙커가 있었던 곳에서 2㎞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시회가 부끄러운 역사로 대중의 관심을 쉽게 자극하려고 한다는 논란이 독일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나치 범죄를 기록하고 있는 테러지형학 박물관(Topography of Terror Museum)은 전시회가 역사를 선정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물관은 "우리는 역사를 설명하고, 이를 서류화하고, 사실을 고수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전시회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시를 기획한 빌란트 기벨 큐레이터는 베를린 스토리 벙커로 '히틀러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전시회는 전용 투어를 예약한 방문객에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부끄러운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나치의 현장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측과 신나치주의자의 본거지가 될 수 있다며 철거해야 한다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불안, 난민사태 등에 따른 불안 속에 신나치 같은 극우 민족주의자가 득세하자 이들의 성지가 될 장소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북부 브라우나우암인에 있는 히틀러의 생가로 알려진 건물을 최근 철거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17: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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