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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동해안 너울성 파도 매년 20~40회 발생

송고시간2016-10-31 06:32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9월 10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해변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형 A(10·속초시) 군이 숨졌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동생(8)은 물 밖으로 끌어냈으나 형은 높은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정동진 해안 강타한 너울성 파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동진 해안 강타한 너울성 파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1월 21일 모습

2009년 1월에는 강릉 주문진항 북 방파제에서 산책하던 일가족 5명이 너울성 파도가 덮치면서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고 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너울성 파도로 양양 지경리 해변에서 군 초소가 붕괴하고 강릉 정동진의 산책로는 맥없이 붕괴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엄청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처럼 인명·시설물 피해가 큰 너울성 파도가 2014년 1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최근 3년간 동해안에서 매년 20∼40회 발생했다.

겨울철인 11월과 1월에 가장 많고 3월과 6월, 12월에도 많았다.

7월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너울성 파도로 말미암은 인명피해가 2005년부터 올해까지 연 4.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실종자가 23명, 구조·부상자가 32명에 이른다.

방파제 넘는 너울성 파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방파제 넘는 너울성 파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8월 29일 모습

2015년 11월부터 지난 1월 사이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해변침식과 모래유실, 도로파손 등 51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너울성 파도는 국부적인 저기압이나 태풍 중심 등 기상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을 말한다.

바람을 동반한 일반 파도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바람이 잔잔하다가 갑작스럽게 방파제와 해안가로 너울이 밀려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특히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 구조물에 부딪히면 위력이 수십 배 커지게 돼 물놀이객은 물론 방파제를 걷던 관광객도 속수무책으로 파도에 휩쓸린다.

3m 높이의 너울은 단위 면적당 1.5t의 힘이 작용한다.

너울성 파도에 의한 인명·시설물 피해가 큰 이유다.

또 서해, 남해와 달리 동해안은 수심이 깊어 너울 전파에 유리하다.

동해 상에 저기압이 위치해 북동기류가 지속하면 너울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형성한다.

속초해경, 너울성 파도에 표류 스쿠버 구조[연합뉴스 자료사진]
속초해경, 너울성 파도에 표류 스쿠버 구조[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9월 10일 모습

이에 따라 강원지방기상청이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너울에 의한 인명피해, 해안침식 등 동해안의 해양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해양안전에 관한 기상서비스 개발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달체계 구축과 신속한 상황 전파 네트워크 구축 등 위험기상 시 해양기상정보서비스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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