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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질투' 조정석 vs. '쇼핑왕' 서인국

질투에 몸부림치는 마초와 순수한 철부지 어린왕자


질투에 몸부림치는 마초와 순수한 철부지 어린왕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들을 대신할 자 누가 있을까.

SBS TV 수목극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36)과 MBC TV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29)이 대체 불가능해 보이는 명연기를 선보이며 가을 밤을 수놓고 있다.

비록 드라마가 대대적인 화제를 모으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들 드라마에서 조정석과 서인국이 펼치는 연기는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캐릭터를 잘근잘근 씹어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내고 있는 이 두 배우가 선사하는 매 순간이 안 먹어도 배가 부른 포만감을 안겨준다.

두 배우의 대결이 용호상박이라서인지, 시청률 경쟁도 박빙이다. 지난 27일 '질투의 화신'이 10.2%, '쇼핑왕 루이'가 10.5%를 기록했다. 조정석과 서인국이 하필 같은 시간에 경쟁하는 게 아까울 뿐이다.

"대체불가"…'질투' 조정석 vs. '쇼핑왕' 서인국 - 1

◇ 질투에 몸부림치는 마초 조정석

"동네 사람들! 표나리가 나를 더더더 사랑한다! 표나리가 나만 질투한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승리감에 취해 달밤에 춤을 추던 조정석의 모습에 폭소를 터뜨리지 않은 자 있을까.

사랑과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상남자'가 어디까지 추락하고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은 주인공 이화신의 세포 하나하나를 살려내 시청자에게 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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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니었다면 이화신이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생생하게 구현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야 코미디에 작정하고 덤빈 서숙향 작가가 멍석을 깔아준 것이지만, 조정석이 아니었다면 이화신이라는 인물의 세밀한 변화와 터질 것 같은 갈등, 유치하지만 정직한 환희가 이토록 생생하게 전달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질투의 화신'이 그리고자 하는, 남녀상열지사의 눈 뒤집어지는 격정의 순간순간은 조정석의 이화신을 통해 만개한다.

공효진을 비롯해 배우들의 고른 호연이 든든하게 대들보가 되어주긴 하지만, 매회 결정적인 한방을 책임지는 것은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맡은 질투에 빠진 이화신이다.

서숙향 작가는 천하의 마초이자 '못돼 처먹은 이기주의자' 이화신을 유방암 환자로 설정한 것으로 이 드라마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여기에 조정석은 '하나를 말하면 둘을 해내는' 희극 연기로 '질투의 화신'의 B급 코미디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작가가 던져놓은 설정과 상황들이 너무 짓궂어 배우가 매몰될 위험이 큰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은 그 모든 부비트랩(건드리면 폭발하도록 만든 장치)들을 능수능란하게 피해 다니면서 이화신이라는 인물에 강한 설득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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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심지어 당장 방송 뉴스 앵커를 해도 될 만큼 정확하고 전달력 좋은 리포팅 솜씨와 진행 솜씨를 선보여 감탄하게 한다. 웬만한 현직 방송 기자들보다도 발음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도, '질투의 화신'의 이화신도 조정석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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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한 철부지 어린왕자 서인국

벌레가 나타나면 너무 무서워 경악하면서 소리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스물다섯이 돼서야 컵라면과 믹스커피를 마시면서 "완전 내 스타일이야!"를 외치는 루이는 얼핏 보면 많이 모자라다.

하지만 그는 재벌 3세이고, 10개국어를 하며, 패션과 쇼핑에서 천재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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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상반된 측면이 섞인 루이는 서인국을 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왕자와 같은 캐릭터로 구현된다.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살아온 귀하디 귀한 도련님이라 스물다섯이 되도록 철이 안 들었지만, 그만큼 마음도 때가 묻지 않아 착하고 순수한 서인국의 루이 앞에서는 금세 모든 경계심이 사라진다.

'쇼핑왕 루이'는 만화적인 기법을 한껏 살려 루이의 머리 위로 강아지나 고양이의 귀가 솟아오르고, 엉덩이에 꼬리가 달리는 CG를 종종 선보인다.

이를 통해 루이 캐릭터의 코믹함과 엉뚱함을 살리고, 드라마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포근하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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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은 그렇게 설정된 배경 안에서 참으로 능청스럽게 뛰어논다. 표정 하나, 동작 하나, 걸음걸이 하나가 모두 계산된 것일텐데 어색함 하나 없이 자연스럽다.

잘못하면 바보 같게만 보이거나 과장이 심한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다가올 수 있는 행동들을 서인국은 원래부터 루이였던 듯 영리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직전작인 '38사기동대'에서는 속고 속이는 피 말리는 사기극을 벌이는 능수능란한 사기꾼을 연기했던 그가 곧바로 180도 돌변한 캐릭터를 선보이면서도 막히는 구석이 없으니 매 순간 입이 벌어진다.

그의 천연덕스러운 변신술에 엄지가 절로 올라간다. (심지어 '쇼핑왕 루이'에서 그는 '38사기동대'에서 자신이 연기한 양정도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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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임에도 여전히 모든 면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순백'의 루이를 서른이 다 된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은 '징그럽다'는 반응을 낳기 십상이다.

하지만, 서인국은 루이와의 간극은 물론이고 8살 아래인 복실 역 남지현과의 나이 차도 단번에 뛰어넘어버리는 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내내 동화속 어린왕자였다가 결정적일 때는 멜로에 주저 없이 직진하는 루이의 모습이 전혀 튀어 보이지 않은 것 역시 서인국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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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30 09: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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