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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쓰러진 노인 구한 육군 장병들 '훈훈'

(남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임무수행 중이던 군인들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노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9사단 남해대대 (왼쪽부터) 성기호 하사와 정상은 대위 [39사단 제공=연합뉴스]
39사단 남해대대 (왼쪽부터) 성기호 하사와 정상은 대위 [39사단 제공=연합뉴스]

육군 39사단 남해대대에 복무 중인 정상은 대위와 성기호 하사는 지난달 27일 임무수행 중 남해군 남해터미널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봤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현장에는 노인 한 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옆에서는 아내로 보이는 할머니가 울고 있었다.

모여 있던 사람들은 이들을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 대위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판단하고 성하사와 함께 할아버지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남해병원 응급실로 달렸다.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정 씨는 많은 출혈로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장병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건강을 회복해 정모(74) 할아버지는 지난 16일 퇴원했다.

나중에 사연을 들어보니 할아버지는 아내와 터미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타고 있던 휠체어에서 넘어져 머리와 얼굴을 다친 것이었다.

퇴원한 정 씨와 그의 자녀들은 부대에 직접 전화해 '평생 잊지 못할 은혜'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상은 대위와 성기호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어르신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오히려 기쁘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16: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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