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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80%인데…노인 폐렴구균 접종률 60% 밑도는 까닭은

송고시간2016-10-31 06:11

2013년 이전 자비로 맞아 집계 안 돼…서울시 "홍보·전산 등록 노력 중"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65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공짜'임에도 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 접종률이 6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가 서을시의회 이병해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서울 시내 폐렴구균 예방접종 대상 126만 2천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72만 3천여명이 예방접종 주사를 맞아 57.3%의 누적 접종률을 보였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한 이가 6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광역시 누적 접종률을 살펴보면 울산이 61.8%로 가장 높았고, 대전 60.1%·부산 58.9%·광주 58.1% 등으로 서울보다 높았다. 서울보다 접종률이 낮은 광역시는 52.9%로 가장 낮은 대구와 56.3%를 기록한 인천뿐이었다.

그나마 2013년에는 누적 접종률이 불과 35%에 그쳤던 것이 꾸준한 홍보 등으로 2014년 47.3%, 지난해 55.1% 등으로 올랐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올해 목표 접종률은 60%로, 현재 올해 목표치의 96%를 달성한 상태다.

폐렴구균은 환자가 기침할 때 튀는 분비물이나 콧물로 전파되며, 이로 인한 감염증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발생한다.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수막에 침투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다. 특히 노년층은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60% 수준으로 매우 높아 위험하다.

만 65세가 된 노인은 1회 접종을 해야 하며, 65세 이전에 맞은 이들은 그로부터 5년 뒤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 63세에 맞았다면 68세에 한 번 더 맞는 식이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2013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돼 무료로 맞을 수 있다. 그런데도 이처럼 접종률이 낮은 것은 인플루엔자 접종률이 80%를 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서울시는 2013년 이전에는 의료 기관에서 자비로 예방접종을 해 이미 맞은 이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국가필수예방접종처럼 비용을 돌려받기 위한 전산등록 등 기록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누락된 인원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시는 이처럼 실제로는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집계에서 빠진 비율이 10%를 넘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시와 각 자치구 보건소는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홍보 우편물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함께 알리고, 때에 따라 전화도 하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보건소 방문 기록이 있는 대상자가 이미 예방접종을 했다면, 해당 병원에 연락해 관련 이력을 넘겨받아 등록하는 식으로 통계를 고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관련 정보나 의료 기관이 많아 이미 예방접종을 한 어르신이 지방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각 병원에 예방접종 이력을 요청하는 등 전산등록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다 보니 협조에 소극적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예방접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예방접종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는 직접 관련 없음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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