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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정착 수준 낮다…교육기회 넓혀야"

'한국-베트남 포럼'서 김이선 여성정책硏 연구위원 지적


'한국-베트남 포럼'서 김이선 여성정책硏 연구위원 지적

2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여성 포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2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여성 포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들의 사회·경제·문화적 정착 수준이 다른 나라 출신에 비해 낮은 편이며 사회적 관계망도 빈약하므로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시 은평구 진흥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국제결혼과 이주여성'이란 주제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베트남여성연맹이 공동 주최한 한국-베트남 여성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베트남 출신 이민자의 정착 현황과 한-베 여성 협력에 관한 시사점'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지난해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하 한국계 제외)·일본·필리핀 출신에 비해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가 한국어 교육이나 임신·출산 지원 등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일자리 교육이나 소개 이용률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부관계 만족도도 3.88점(5점 척도)으로 필리핀(4.0점), 일본(3.92점), 중국(3.95점) 출신보다 낮은 편이고 배우자와 다툴 경우 대화로 해결하기보다 그냥 참는다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생활비 지출이나 자녀교육 등 부부간 의사결정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도 상대적으로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나라 가운데 베트남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수준은 5점 만점에 3.22점으로 중국(3.95점), 일본(3.56점), 필리핀(3.25점) 출신보다 낮았다.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나 자녀교육·집안 문제 등을 의논할 상대가 없다는 비율도 가장 높았고 우울감을 경험한 빈도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취업률은 57.2%로 중국(63.5%), 필리핀(58.1%)에 이어 세 번째로 일본(51.5%)보다는 높았으나 전문직 비율이 대부분이 단순노무자였고 임금 수준도 가장 낮았다.

동남아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학력을 비교한 결과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비율은 캄보디아 67.3%, 베트남 57.2%, 태국 22.5%, 필리핀 8.9%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가운데 베트남 출신의 비율은 2012년 17.7%(28만4천224명)에서 2015년 20.8%(30만4천516명)로 늘어났다.

김 연구위원은 "이민자의 학력이 일자리 수준이나 사회 참여 정도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한 뒤 "이주 이전에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면 이주 후에라도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을 촉구했다.

'국제결혼 여성에 대한 법적 지원 및 베트남여성연맹의 지원 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응우옌티낌중 베트남여성연맹 정책·법률부 부국장은 "베트남여성연맹은 국제결혼지원센터를 두고 상담과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결혼중개업체에 대한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하는 동시에 신속한 법률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에 사법상호원조협정 체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김태홍 여성고용·인재연구실장이 대신 읽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문화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국제결혼과 결혼이민자에 대한 지원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부이티호아 베트남여성연맹 부주석은 축사 순서에서 "행복한 한-베 가정은 한국 발전과 양국의 교류 협력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은 개인·가족·사회에 상처를 남기고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양국의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좋은 정책 방안을 도출하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베트남여성연맹은 지난 2013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MOU를 맺은 이래 해마다 한 차례씩 양국을 교대로 오가며 한-베 여성 포럼을 열고 있다.

2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여성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2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여성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hee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15: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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