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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두 개의 '핵심'?…"장쩌민 지고 시진핑 뜬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핵심'이라는 지위가 부여됨으로써 이전에 핵심으로 불려온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영향력 소멸을 불러올 것이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마오쩌둥(毛澤東) 독재와 전횡에 질린 덩샤오핑(鄧小平)의 노력으로 그 후계자인 장쩌민 국가주석 때부터 집단지도체제를 공식화했으며, 핵심 호칭은 덩샤오핑에 이어 장쩌민에게도 적용됐으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절에는 사라졌다.

따라서 시진핑에 대한 핵심 호칭 부여는 후진타오를 뛰어넘어 장쩌민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아직도 중국 권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쩌민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중국 정치 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은 전날 당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공보(결과문)에서의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표현은 "시 주석이 최종 거부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분석했다고 SCMP가 전했다.

장리판은 이어 이전 '핵심'인 장쩌민의 마지막을 의미한다며 "당내 2개의 핵심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쩌민은 2004년 공식 은퇴 이후에도 '은막' 활동이 왕성하다.

SCMP는 작년 3월 보도에서 장쩌민이 2004년 후진타오에게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이라는 '군권'을 넘긴 이후로도 심복인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 등 당시 중앙군사위 부주석 2명을 통해 지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해 후진타오를 종종 곤란한 지경에 몰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최근에도 미국의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장쩌민이 이번 6중전회 직전 남중국해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서 수영을 하며 근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장쩌민의 정치적 영향력은 근래 들어서도 '확인'됐다.

장쩌민의 계파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장춘셴(張春賢·63) 전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서기는 낙마하는가 싶더니 최근 당 중앙위 당건(黨建) 영도소조 부조장에 선임돼 시진핑 세력을 '견제'하는 자리를 꿰찼으며, 시진핑 세력이라는 평도 있지만 상하이방 색채가 짙은 두자하오(杜家毫·61) 후난(湖南)성 성장이 한 단계 위의 후난성 당 서기로 승진한데서도 그 흔적이 드러난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정치평론가 리웨이둥(李偉東)은 빈과일보에 시진핑이 '양대 100년의 꿈'이라는 대전략을 강조하고 있는 걸 볼 때 청나라 말기의 식민지의 굴욕을 딛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1893∼1976),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서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만든 덩샤오핑(1904∼1997)과 같은 수준을 지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대 100년의 꿈'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문제 전문가 윌리 람(林和立)은 빈과일보에 시진핑의 핵심 지위 확립은 최고 권력을 의미할 뿐 아니라 임기가 시간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어 임기 종신제를 위한 기초를 닦았다고 주장했다.

장리판은 SCMP에 "모든 고위층이 시 주석에게 복종할지는 불확실하다"며 "경제 하향 압력과 사회 갈등 증대 등에 대한 시 주석의 책임이 더 많아졌단느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11: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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