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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고등어 넘치고 울릉도 오징어는 격감…고수온에 달라진 어장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요즘 울릉도 주변 바다에서 조업하는 채낚이어선들은 오징어 구경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반해 다른 곳에서 그물로 잡는 오징어의 어획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참고등어 어획은 부진한 대신 높은 수온에 사는 망치고등어는 지천으로 잡히는 등 어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올해 여름 폭염에 따른 고수온 현상이 물고기의 서식처, 이동 시기와 경로 등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우리나라 연안 수온은 30도 이상으로 치솟아 아열대 바다로 변했고, 가을 들어서도 예년보다 높은 수온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0월 연안 수온은 평년보다 평균 1도가량 높다.

경북 포항은 무려 2.3도나 높고 경남 통영은 1.6도, 전북 군산은 1.7도, 부산은 1.5도, 제주는 1.3도 올라간 상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포항은 1.2도, 통영은 1.4도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을에도 고수온이 지속하면서 어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오징어 성어기인데 썰렁한 강릉 주문진항(자료사진)
오징어 성어기인데 썰렁한 강릉 주문진항(자료사진)오징어 성어기인데 썰렁한 강릉 주문진항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오징어 성어기를 맞았으나 동해안에서 중국어선들의 오징어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가 잡히지 않자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 출어를 포기한 채낚기 어선이 정박해 있고 물양장은 활기를 잃어 썰렁하기만 하다. 2016.10.18
yoo21@yna.co.kr

채낚기어선들의 전통적인 어장인 울릉도 부근에서는 오징어가 잘 안 잡힌다.

10월 채낚이어선들의 어획량은 2천416t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4천355t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채낚이어선들이 잡은 오징어는 횟집이나 대형마트 등지에서 팔리는데다 물량이 달려 가격이 30%이상 급등했다.

어민들은 북한과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들이 길목에서 싹쓸이한 탓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중국어선들의 남획도 한 요인이겠지만 고수온 등 바다환경 변화로 오징어의 회유경로가 달라진 것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서 조업하는 중형외끌이 저인망어선들의 어획량은 지난해 275kg에서 올해는 94t으로 340배나 늘었다.

채낚이보다 아래쪽 바다에서 대형쌍끌이 어선들이 그물로 잡은 오징어도 지난해 531t에서 올해 1천75t으로 배나 증가했다.

고수온의 영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어종은 망치고등어라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되는 고등어(자료사진)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되는 고등어(자료사진)

참고등어보다 높은 수온에서 사는 망치고등어는 올해 어획량이 1만3천193t으로 지난해보다 453%나 늘었다.

9월 중순부터 한달 간 어획량은 7천173t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847t)보다 무려 746% 증가했다.

반면 참고등어 어획량은 20% 이상 줄었다.

지금쯤이면 제주도 부근 등 남쪽 바다로 이동했어야 할 갈치가 아직도 울릉도 부근에서 많이 잡히고 있고, 10월부터 성어기에 들어간 방어도 남하하는 속도가 예년보다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바다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변수가 워낙 다양해서 딱 꼬집어서 고수온이 어장변화를 가져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수역별, 수심별 먹이 생물의 분포 등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30 06: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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