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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ㆍ고양이ㆍ벌ㆍ새ㆍ멧돼지…동물 '119 신고' 급증세

119신고 5건중 1건은 동물 관련…"사소한 신고도 많아"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집 안으로 들어온 벌을 쫓아달라거나 식탁에서 떨어져 다친 애완견을 병원에 이송해달라는 등의 동물구조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양이 구조하는 구조대원
고양이 구조하는 구조대원[연합뉴스 자료사진]

8월 6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방 안으로 들어온 벌을 쫓아달라"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원들은 살충제를 사용하면 신고자에게 불만을 살 것을 우려, 잠자리채를 이용해 직접 벌을 잡았다.

단순히 벌 한 마리로 인해 119 신고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만하지만, 이런 신고는 부지기수라는 게 구조대원들의 설명이다.

애완용 동물을 키우면서 스스로 동물을 통제하지 못해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6월 한 단독주택에 사는 50대 여성으로부터 "새를 잡아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야생을 누비던 새가 집 안으로 들어온 줄 알고 급히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베란다에 여러 개의 새장을 마련해 관상용 새를 키우는 이 여성은 "새장 밖으로 나간 새를 만질 자신이 없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5월에는 한 아파트에서 "애완견이 식탁에서 떨어졌다"며 응급처치를 요구하는 신고도 있었다.

출동 중 신고자와 통화한 구조대원들은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면 된다고 조언한 뒤 되돌아갔다.

이구아나 구조
이구아나 구조[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지역의 한 구조대원은 "막상 출동을 해보면 신고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동물이 사람을 위협하는 등 구조대가 필요한 신고는 10건 중 1건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

구조대원들이 애를 먹는 사이, 관련 신고는 해마다 늘어 동물구조 건수가 3년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28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도내 동물구조 건수는 2013년 1만993건, 2014년 1만5천560건, 지난해 1만9천466건, 올해 9월 말 2만740건으로 3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올해 기준 하루 75.6건꼴이다.

멧돼지 포획
멧돼지 포획[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체 구조 건수(10만8천405건)의 19.1%로, 다섯 건 중 한 건은 사람이 아닌 동물을 위한 구조출동이다.

동물 종류별로는 개가 34.1%, 고양이가 27.2%로 절반을 넘었다. 또 조류 13%, 고라니 7.8%, 뱀 5% 순이었고, 너구리와 멧돼지가 각각 1.9%, 1.5%로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재난안전본부는 각 119안전센터에서도 동물구조를 포함, 비교적 가벼운 사고를 다루는 '생활안전활동'에 힘쓰고 있다.

또 동물포획장비 224점, 마취총 58점 등 관련 장비를 구매해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신고자 스스로 해결 가능한 사소한 일로 신고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도재난안전본부는 설명한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꼭 필요한 곳에 소방·구조 인력이 투입되려면 시민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누군가는 '사소하다'고 생각해도 신고자 입장에서는 해결이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항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돼지 잡는 구조대원
돼지 잡는 구조대원[연합뉴스 자료사진]

k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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