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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미신 만연…돈 조각상·신수풀이 사진 나돌아

2013년 작성된 北군부대 내부 문건으로 확인돼
북한 평양 주민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평양 주민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에서 각종 미신이 만연한 상황이 인민군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30일 연합뉴스가 북한 민주화운동조직인 '조선개혁개방위원회'로부터 입수한 '5월 집행위원들의 당생활평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인민군 내부 문건에는 "돈을 많이 벌려면 가정들에 돈 조각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 미신적인 유언비어 현상들을 제때에 정치적으로 색출하여 여러 개의 조각상을 회수하고 맹아시기(초기)에 짓뭉개버리였다"고 나와 있다.

또 '6월 집행위원들의 당생활평가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문건에는 "109연합지휘조들의 역할을 강화하여 시내에 위치한 60세대들을 순회하며 이색적인 불순매체들과 미신, 신수풀이 등 불건전한 사진들을 회수했다"고 쓰여 있다.

109연합지휘조는 한류를 비롯한 자본주의 문화 차단을 위해 지난 2003년 조직됐으며 현재 인민보안성이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정은이 집권 초기였던 2013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최고사령관 말씀' 자료를 통해 "미신행위를 없애기 위한 사상교양과 투쟁을 강하게 벌려 사소한 요소도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한 점도 확인됐다.

북한에 미신이 만연하고 있다는 점은 북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서도 그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3년 8월 8일 "제국주의자들이 북한 사회에 미신을 퍼뜨리면서 인민들을 사상정신적으로 타락변질시키고 자본의 영원한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미신행위를 배격해야 한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튿날인 9일에도 민족 풍습과 전통 고수를 강조하며 미신을 비롯한 낡은 생활인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당국은 미신행위를 '자본주의 문화'로 규정해 처벌하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탈북한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북한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점을 치는 것이 아주 일상화 돼있다"면서 "사회가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가 탈북할 때도 점을 쳤다"며 "특히, 고위 간부들은 대부분 전용 점쟁이를 하나씩은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대규모 홍수 피해를 본 함경북도 지역에서 김정은의 폭압 정치로 대량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역술인 4명과 이를 유포한 주민 40여명이 긴급 체포됐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가 있었다.

2011년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중앙기관 간부 출신 탈북자는 "내가 탈북할 때까지도 북한에서 점을 치는 행위는 매우 일상화한 현상이었다"며 "미신행위 근절을 위한 당국의 검열도 날이 갈수록 강화하는 추세였다"고 전했다.

redfla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30 0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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