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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백령도에서 인천 나오면 '최소 2박3일'…이유는

백령도서 오전 출발 여객선 2년 전 운항 중단 후 주민 '불편'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발 인천행' 여객선 재운항 추진
인천항에 도착한 백령도 주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항에 도착한 백령도 주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은 여객선을 타고 볼 일을 위해 인천에 나오면 무조건 2박 3일을 머물러야 한다.

2014년 11월 이후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의 운항이 2년 넘게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곳 주민들은 은행 업무를 보거나 대형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 뭍으로 나오려면 오후 1시를 전후해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야 한다.

이 배는 인천항에서 오전 8시께 출발해 백령도에서 주민이나 관광객을 태우고 오후 5시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로 돌아오는 여객선이다.

이 시각에 인천에 도착하면 은행도 문을 닫는다.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종합병원도 응급실이 아니면 사실상 이용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백령도 주민들은 인천에 도착한 뒤 하루 숙박을 하고 다음 날 은행이나 병원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인천에 도착해 하루 숙박을 하고도 다음날 바로 백령도로 돌아갈 수 없다. 인천에서 오후에 백령도로 출발하는 배편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발 백령도행 여객선은 하모니플라워호(2천71t)와 코리아킹호(534t) 등 2척으로 모두 오전 7시 50분과 오전 8시 30분에 인천에서 출발한다.

오전에만 볼일을 보더라도 어쩔 수 없이 또 하루 더 인천에 머물렀다가 다음 날 아침 배를 타야 한다. 백령도 주민들이 인천에 나오면 2박 3일을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백령도 주민 박모(55)씨는 "대한민국에서 하루 생활권이 아닌 곳이 어디 있느냐"며 "인천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주민은 모텔에서 2박을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2년 전 운항 중단한 씨호프호[연합뉴스 자료사진]
2년 전 운항 중단한 씨호프호[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시 옹진군은 2014년 11월 씨호프호(299t)의 선사 우리고속훼리가 경영난으로 '백령도발 인천행'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 뒤 이 항로에 여객선을 다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2년 전 운항을 중단한 씨호프호는 애초 경영 수지 악화 등의 이유로 3개월간 운항을 하지 않겠다며 휴항 신청서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

씨호프호는 2006년 7월부터 8년간 운항한 인천∼백령도 항로의 최장수 여객선이었다. 2012년부터 JH훼리의 대형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이 항로에 투입되면서 서서히 적자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휴항 기간을 3개월 연장했고 2015년 5월부터는 여객선을 운항해야 함에도 이행하지 못해 과징금도 부과받았지만 결국 여객선을 투입하지 않았다.

옹진군은 올해 6월 수익성이 낮은 이 항로에 유류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여객선 및 도선 등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새누리당 안상수(인천 중·동구·강화·옹진군) 의원도 서해 5도를 오가는 여객선사의 손실금을 보전하는 내용의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둔 상태다.

옹진군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이 개정되면 국비로 백령도 출발 여객선에 손실금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개정안이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 알 수 없어 군 조례를 근거로 선사에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단 예상 손실금을 추정하고 지원 방식도 내부적으로 확정한 뒤 인천해수청을 통해 선사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다시 다니게 되면 당일치기는 힘들더라도 1박2일이면 육지에서 볼일을 마치고 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오전 8시에 백령도를 떠나 낮 12시쯤 인천에 도착한 뒤 업무를 보고 다음 날 오전 배를 타고 다시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

옹진군 관계자는 28일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며 "수익성이 낮아 주저하는 선사에 유류비를 지원해서라도 여객선 운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8 0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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