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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두얼굴' 유통·구호혁명 후 모술에선 IS 신병기

송고시간2016-10-27 12:00

레이더 피해 정찰·폭탄투하…美국방부 드론 막을 예산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취미 생활의 도구나 의약품 구호, 상업적인 편의 등에서 사용됐던 드론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전투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IS는 이전에도 드론을 무기로 사용했지만, 연합군의 모술 탈환작전에 대항해서는 드론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활용 방식도 다양해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육군 스티븐 타운센드 중장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IS가 작은 드론을 이라크와 미국군을 정찰하거나 폭발물을 떨어트리는 데 공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IS가 간헐적이거나 산발적인 수준이 아니라 비교적 꾸준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드론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며 "정찰이나 감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로켓이나 박격포를 표적으로 지적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IS가 기지 근처에 착륙할 때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폭발해서 인명피해를 내는 '트로이의 목마' 드론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주 전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이 같은 방식의 드론 공격이 감행돼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 전투원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미군의 전자전(戰) 시스템이 모술 근처에서 비행하던 IS의 드론을 목격 후 15분 만에 격추시켰다.

미군은 반대로 지난 8월에는 프레데터 드론으로 IS의 2인자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를 공격해 숨지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쟁의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드론은 최근에는 취미 수준을 넘어 상업적인 서비스 등으로 활용되며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피자 항공배송에 드론을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고, 미국의 드론 스타트업 기업인 집라인(Zipline)과 르완다 정부는 드론으로 오지에 혈액과 의약품을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지에 의약품 배달하는 드론[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지에 의약품 배달하는 드론[AP=연합뉴스 자료사진]

드론이 이처럼 전투에 '데뷔'한 것은 레이더 감지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레이더가 감지할 만큼의 반사 면적이 없어서 감지되지 않은 채 군 부대 등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통상의 레이더 감지 존보다 낮게, 매우 느리게 날거나 맴돌 수도 있고, 크기 자체가 작아서 화기에 맞는 것을 피할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상업적인 드론이 급증해서 취미로 사용되는 것을 넘어 적에게까지 퍼졌다"며 적군의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2천만달러(약 227억원)의 재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드론 대응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주 소형 상업용 드론에 의한 이 같은 위협을 진단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만들었으며, 육군은 지난 7월 "저가여서 악당이나 약소국가, 비국가 세력이 이용할 수 있는 공중 무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단거리 공중방어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라크 정예 대테러군, 모술 탈환전서 IS공격 준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라크 정예 대테러군, 모술 탈환전서 IS공격 준비[AP=연합뉴스 자료사진]

'폭탄드론' 대비훈련
'폭탄드론' 대비훈련

10월 6일 오후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국가 대테러종합훈련에서 폭발물을 싣은 드론을 이용한 테러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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