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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신축 꿈도 못꾸죠"…낡은 청사에 지자체들 '냉가슴'

예산부족·부정적 인식에 별관 임대 등 땜질식 처방…민원인만 불편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민원인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불편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많은 예산이 드는 데다 '호화청사' 문제로 행자부에서 자제하라고 지침까지 내려온 마당에 청사 신축은 꿈도 못 꿉니다."

지은 지 30년이 지난 청사를 사용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청사 신축 문제를 놓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27일 경기북부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은 지 30년이 지난 청사를 사용하는 고양시와 파주시, 포천시 등 지자체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내진 보강을 하거나 건물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임시 처방으로 낡고 비좁은 청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인구 100만 고양시의 낡은 청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구 100만 고양시의 낡은 청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고양시 청사는 인구가 10만 명 수준이던 1983년 7월 지어진 건물이다.

2001년 구조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3층 일부 공간을 헐어냈고 2012년 10월에는 10억5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지난해에는 5억여원을 들여 내력벽을 보강했다.

건물이 낡은 것은 차치하고 안전 문제로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증축까지 어려워 고민이 깊다.

이 때문에 비좁은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2007년과 2012년 각각 65억원, 45억원을 들여 건물 2개를 매입,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보증금 3억9천만원에 월 250만원씩 연간 3천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다른 2개 건물 일부를 빌려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양시는 10여 년 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청 인근 뉴타운 개발을 하면서 청사 신축을 추진했지만 뉴타운 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다 성남과 용인 등 호화청사 문제가 불거져 신축계획은 흐지부지됐다.

시는 종합청사를 신축하면 4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파주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파주시청 본관 건물은 지은 지 40년이 됐다. 내벽 등 건물 구조가 안전에 취약해 증축은 꿈도 못 꾼다.

비좁은 청사 문제는 옛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거나 시민회관, 도서관 건물, 종합운동장 건물의 일부를 빌려 해결하고 있다.

내년에는 45억원을 들여 2천㎡ 규모의 별관 건물을 신축할 방침이다.

지은 지 40년 다 된 포천시 청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은 지 40년 다 된 포천시 청사[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천시 청사도 1978년에 지은 40년이 다 된 건물이다.

청사가 좁고 비좁아 포천시는 본청 외에 10여 개의 별관을 운용하고 있다.

그나마 별관 1개는 구조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한 뒤 300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새로 지을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지자체들은 청사 신축계획을 아예 세우지도 못하고 있다.

많은 예산 투입과 부정적 인식으로 부담을 느낀 단체장이 임기 중에는 신축을 추진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언젠가는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하겠지만 현재는 신축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낡고 비좁은 청사 문제는 결국 민원인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고양시 관계자는 "청사를 방문해 찾는 부서가 어디 있는지를 몰라 헤매거나 이 건물 저 건물을 왔다 갔다 하며 민원을 처리하는 주민을 자주 볼 수 있다"며 "민원부서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보니 빚어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7 11: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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