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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전 브렉시트 우려 발언' 英총리에 비난 이어져

송고시간2016-10-27 11:11

"지금이라도 영국민에 단일시장 이탈시 위험 알려야" 지적


"지금이라도 영국민에 단일시장 이탈시 위험 알려야" 지적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전 이에 따른 경제적 위험을 국제금융그룹 골드만삭스에 경고한 데 따른 내외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가져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자신이 우려를 특정 업체에는 알리면서 도 국민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국민 투표 한 달 전 골드만삭스 런던지점에서 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에 따른 위험을 경고했으며 당시 연설 내용은 2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의해 공개됐다.

메이 총리는 당시 약 1시간 동안의 연설을 통해 만약 영국이 유럽 단일시장에 머물지 못할 경우 영국 투자 기업들이 대륙 행을 선호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단일시장 잔류가 영국에 혜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6일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가 골드만삭스에서 행한 연설 내용이 공개되자 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한 국내는 물론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메이 총리의 모순된 처신에 대한 비난이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메이 총리가 지금이라도 단일시장 탈퇴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영국의 유럽 단일시장 이탈에 따른 '자신의 우려'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골드만삭스의 은행가들에게는 브렉시트에 대한 자신의 사적 견해를 전달하면서도 정작 영국 국민에게는 협상의 명확한 계획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드 밀리밴드 전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드 브렉시트의 경제적 충격에 대해 우려해왔음이 드러났다면서 메이 총리가 경제위험에 대한 정부 내부 분석을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당 지도자인 팀 패런은 메이 총리가 일단의 금융인들에게 사적으로 한 것처럼 대중에 경고할 용기를 갖추지 못한 데 실망했다고 비판했으며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메이 총리가 단일시장 탈퇴에 따른 위험에 대해 SNP 지도부와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EU 주축국인 독일의 집권당 정치인들도 메이 총리의 지도력 부재를 비판했다.

집권 기민당의 위르겐 하르트 외교정책 대변인은 "나라를 피해로부터 예방하는 것은 총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면서 메이 총리가 EU 탈퇴와 경제적 번영이라는 실현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하르트 대변인은 메이 총리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이 명백한 만큼 이제는 이에 공개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독일 사민당의 악셀 새퍼 부위원장도 "메이 총리는 지금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주장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면서 메이 총리가 국민 투표를 앞두고 자신의 신념과 유사한 공약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에 대해 메이 총리가 국민 투표에 앞서 EU 잔류를 지지하는 동일한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지금은 영국이 단일시장 내에서 자유롭게 교역할 수 있는 최선의 협상을 희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4일 런던의 총리실에서 스코틀랜드 등 영국을 구성하는 지역의 수반들과 만나고 있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 네 번째).[EPA=연합뉴스]

지난 24일 런던의 총리실에서 스코틀랜드 등 영국을 구성하는 지역의 수반들과 만나고 있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 네 번째).[EPA=연합뉴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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