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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한 달…레미콘 제한출하, 건설현장도 '비상'

송고시간2016-10-27 10:23

시멘트 공급 차질에 "대형 레미콘사도 못 버텨" 출하량 축소

건설현장 "성수기에 날벼락"…레미콘 공급 줄이면 공사 중단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철도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시멘트, 레미콘업계는 물론 건설현장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시멘트사들의 운송 차질이 확대되면서 철도기지창에 있던 시멘트 재고량은 완전히 고갈됐고, 이로 인해 일부 레미콘사들이 출하량을 감축하는 제한출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아파트 등 건설현장에도 레미콘 등 자재난이 현실화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확산할 전망이다.

27일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대형 레미콘사는 이번주부터 시멘트 등 원재료 수급 문제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레미콘 출하량을 30%가량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로 공장에 쌓여가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시멘트사들이 이미 이달 초부터 생산량 감산에 들어갔데 이어 시멘트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레미콘사마저 제한출하에 들어간 것이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각 철도기지창에 마련된 시멘트 사일로(저장창고)에는 지난 10일 평균 재고가 20%로 떨어졌었고 파업이 길어지며 최근 바닥을 드러냈다.

현재 강원·충청 등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철도역에 비치된 사일로를 거칠 시간도 없이 곧바로 BCT(벌크 트레일러) 차량을 통해 레미콘사와 건설현장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최근엔 레미콘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시멘트 재고마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레미콘 공급량을 줄이는 제한출하가 불가피해졌다. 철도 파업 장기화로 레미콘의 또 다른 원재료인 골재 수급도 어려움을 겪고 있긴 마찬가지다.

또 다른 레미콘사의 관계자는 "자체 시멘트 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주까지는 겨우 출하를 맞추고 있지만 철도 운송 차질이 지속되면서 다음달 이후에는 제한출하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시멘트뿐만 아니라 골재 수급도 버거운 형편이어서 레미콘 공급 차질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 레미콘사들은 시멘트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월, 단양 등지의 시멘트 공장에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로 직접 시멘트를 실어오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중대형 레미콘사에 비해 공급이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레미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미콘 재고율이 현재 30% 이하로 줄어 있어 출하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레일이 다음 달부터 파업 근로자를 대신해 투입한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화물 운송을 현행보다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멘트 등의 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성수기를 맞이한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공급 차질이 레미콘에서 건설사로 이어지면서 '시멘트·레미콘 대란'이 현실화하고 공사 중단 사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전에 확보하고 발주해둔 물량으로 공사를 진행해왔지만 레미콘사마저 제한출하에 들어갈 경우 공사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겨울을 앞두고 막바지 레미콘 타설을 미리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 공정 등으로 돌리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사의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올해 아파트 현장이 풀가동되고 있는데 성수기에 자재 대란이 일어날 경우 공사 중단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며 "철도파업이 이른 시일 내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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