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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 자존심?' 파다르, 여자친구 앞에서 '원맨쇼'

송고시간2016-10-27 10:19

패전 짙은 상황서 맹활약하며 5세트 접전으로 만들어

우리카드 파다르 공격
우리카드 파다르 공격

(서울=연합뉴스) 24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대회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우리카드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공격하고 있다. 2016.9.24 [우리카드위비프로배구단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자신을 보러 멀리 한국까지 날아온 여자친구 앞에서 이제 갓 스무 살의 외국인 선수는 코트를 점령해버렸다.

첫 두 세트를 내주면서 팀은 패색이 짙어졌지만, 남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이 선수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시동이 걸리면서 경기는 결국 5세트의 혈전으로 이어졌다.

결국에는 패했다.

하지만 경기 중간중간 보여준 이 용병의 신들린 듯한 플레이는 진하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 얘기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경기의 주인공은 패자인 우리카드 소속의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9.57%, 서브 에이스는 4개다.

특히 그는 3세트부터 발동이 걸리면서 다 이긴 줄 알았던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잡았다.

14-10으로 앞선 3세트에서 오픈 공격과 스파이크 서브를 내리꽂고 백어택을 성공한 뒤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내리 4득점을 올려 팀이 18-10으로 달아나도록 만든 장면은 압권이었다.

완전한 '원맨쇼'였다. 경기를 보러 온 우리카드 본사 고위 임원들은 체면도 버리고 기뻐서 폴짝폴짝 뛰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파다르의 한 살 연상 여자친구 소피(헝가리)도 있었다.

소피는 남자친구의 맹활약에 자신의 얼굴을 움켜잡으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관광학 전공의 대학생인 소피는 내년 2월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파다르를 응원할 예정이다.

파다르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지난해 최하위(7위) 팀인 우리카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키는 196.5㎝로 크지 않지만, 점프력과 파워가 뛰어나다.

우리카드 크리스티안 파다르
우리카드 크리스티안 파다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카드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16.10.12
seephoto@yna.co.kr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덕을 별로 보지 못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가 지난 시즌과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외국인 선수다.

지나치게 높은 외국인 선수의 몸값을 낮춰 구단 운영을 정상화하고 토종·용병 선수 간 공격 점유율 격차를 줄여 다양한 전술 구사를 유도하고자 트라이아웃을 도입했다.

특급 용병을 보유했던 팀은 올 시즌 전력 하락이 뚜렷하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인 로버트랜티 시몬을 떠나보낸 OK저축은행이 특히 그렇다.

우리카드는 분위기가 좋다.

2연승 뒤 1패를 당했지만, 파다르의 파워와 V리그 적응력을 재차 확인한 것은 소득이다.

풀세트까지 간 덕분에 승점도 1점 챙길 수 있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파다르는 서브 1위(세트당 0.67), 득점 2위(71점), 후위공격 3위(성공률 59.52%)에 올라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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