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영란은행, 英시중은행 상대 도이체방크·伊은행 익스포져 조사

송고시간2016-10-27 10:17

"도이체방크, 금리스와프 평가액 산정오류 내부조사중"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대형 시중은행들에 독일 도이체방크와 몬테데이파스키를 비롯한 일부 이탈리아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조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영란은행의 건전성감독청(PSA)는 투자자들이 도이체방크와 몬테데이파스키 은행의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시장에 불안이 초래되자 대형 시중은행들에 최신자료를 요구했다.

통상적으로 은행들은 과대하거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익스포져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는다.

영란은행의 개입은 유럽의 대형 은행들이 상호 대출과 파생상품 거래 등으로 얽혀 있어 그 고리를 구성하는 취약한 은행이 위기에 빠지면 다른 건전한 은행들에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대마(大馬)들이 연쇄적으로 파산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위협했던 데서 얻은 교훈이다. 금융당국은 이후 대형 금융기관들 사이에 형성된 고리를 축소하려 노력해왔다.

도이체방크는 주택모기지담보대출유동화증권(RMBS) 부실 판매로 미국 법무부에 140억 달러(약 15조9천억원)의 벌금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주가가 12%가량 폭락, 연초대비 반토막이 났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이체방크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도이체방크가 건전성을 되찾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증자와 대대적인 비용 감축이 필요하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이체방크가 거액의 벌금에 대비한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수밖에 없어 3분기에 6억1천만 유로(약 7천5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파생상품의 하나인 금리 스와프의 평가액을 잘못 산정했는지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도이체방크가 그 결과를 미국 금융당국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최하 평점을 받았던 몬테데이파스키의 주가도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은 탓에 지난달 23% 하락했다.

이 은행은 며칠 전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50억 유로를 조달하는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jsm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