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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옷 입는 것도 남의 눈치를 봐야 할까요?

송고시간2016-10-27 08:00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우태경 김동임 인턴기자 = 며칠 전, 미국 배링턴의 한 마을에서는 형형색색의 요가 바지를 입은 수백 명의 사람이 거리를 걷는 '요가 바지 행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한 남성이 지역 신문에 기고한 칼럼 내용에 분노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나의 옷에 대한 타인의 규정, 지나친 것은 아닐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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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는 것도 남의 눈치를 봐야 할까요?
며칠 전, 미국 배링턴의 한 마을에서는 형형색색의 요가 바지를 입은 수백 명의 사람이 거리를 걷는 '요가 바지 행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한 남성이 지역 신문에 기고한 칼럼 내용에 분노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린아이들이나 젊음이라는 자연의 축복을 누리는 젊은 여성들이 요가 바지를 입으면 귀여울 수 있다. (중략) 요가 바지는 20세 이상 여성에게는 안 좋아 보인다"
"우리는 입고 싶은 걸 입는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 -요가 바지 행진 피켓 문구
나의 옷에 대한 타인의 규정, 지나친 것은 아닐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올해 프랑스에서 있었던 '부르키니* 금지 논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무슬림 여성은 부르키니를 입고 해수욕장에 갔다는 이유로 38유로(약 4만8천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부르키니(부르카+비키니):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는 전신 수영복
"해수욕장에서 얼굴과 몸 전체를 가리는 의상은 우리 사회관계의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
이슬람 급진 세력의 테러 공격이 잇따르자 니스 등 프랑스의 30여 개 도시가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한 것입니다.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이 '부르키니 금지는 기본권 침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상당수의 도시가 금지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도 비슷한 문제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화재청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고궁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만 혜택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성은 여미는 깃의 저고리에 치마를 갖춘 경우 한복으로 인정하며 남성은 저고리와 한복 바지를 갖춘 경우 한복으로 인정한다" -문화재청 경복궁 한복 무료관람 가이드라인
'성별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은 개인의 선택권을 빼앗고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LGBT 성 소수자들에게 이 가이드라인은 일종의 폭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퀴어 활동가 김우주(24)씨
가끔은 속옷마저도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더워서 얇은 셔츠만 입고 수업에 갔는데 다들 제 젖꼭지가 보인다고 놀리더라고요. 속옷을 입으라는 핀잔도 듣고, 별명도 얻고…많이 수치스러웠어요." -대학생 A 군(24)
올해 열린 윔블던 대회에서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가 우승했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우승 사실보다 속옷 착용 여부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설리가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의 속옷 착용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죠.
옷차림은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규정과 판단은 거둬야 하지 않을까요?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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