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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벗어나 고즈넉한 고택서 하룻밤…한옥 숙박객 급증

송고시간2016-10-27 07:00

전통 멋 느끼며 고택서 휴식…색다른 경험에 인기

전통놀이에 음악회까지…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

(전국종합=연합뉴스) 고즈넉한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전통 멋을 느끼는 한옥 체험이 인기 상한가다.

고택마다 전통음식, 놀이, 다도,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마련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통한옥은 화장실, 샤워시설 등을 이용하기 불편했으나 지방자치단체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의 멋과 다양한 체험에다 편리함까지 더해져 번잡한 콘도, 호텔 등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쉴 수 고택을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안동 고택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안동 고택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전통한옥 체험객 꾸준히 증가…경북 전년보다 20% 늘어

경북에는 348곳이 한옥을 체험할 관광객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9만1천 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만6천 명보다 20% 늘었다.

2008년 4만6천 명에서 2011년 13만5천 명, 2014년 18만2천 명, 2015년 19만3천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순수 숙박 인원으로 잠을 자지 않고 당일 전통체험객까지 더하면 이용객은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충남 공주한옥마을 이용객도 2011년 4만1천463명에서 2013년 7만3천894명, 2015년 9만3천607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수입도 2011년 4억8천450만 원, 2013년 8억8천730만 원, 2015년 11억5천540만 원으로 늘어 공주 역사문화관광에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공주한옥마을에는 구들장 방을 갖춘 전통 건축양식에 현대적인 생활 편리함을 접목한 객실 57개를 갖춘 한옥 22채, 저잣거리, 자동차 캠프장, 주차장 등이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투숙객을 별도로 집계하지는 않고 있으나 지난해에만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이 96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공주한옥마을 윷놀이 [연합뉴스 자료 사진]

공주한옥마을 윷놀이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전통놀이에 음악회까지…휴식과 체험 한꺼번에

전통한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북적대는 관광지를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통놀이,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 행사까지 더해져 여유를 누리는 공간으로 제격이다.

경북 안동 수애당은 전통가옥에서 불편한 부엌, 화장실, 세면장을 외부형태 변경 없이 고치고 방과 대청마루를 황토와 천연칠감으로 꾸몄다.

숙박객에게 전통음식을 대접하고 윷놀이, 사방 치기 등 전통놀이 공간을 제공한다. 다도체험도 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연간 4∼5회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월 2∼3회 국내 관광객이 하룻밤을 묶고 있다.

청송 송소고택은 음악회, 전통혼례 시연, 전통놀이 등을 마련하고 가을 사과 따기, 겨울 썰매 타기 등 계절에 따른 맞춤형 체험 행사를 운영해 인기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통한옥 하룻밤 숙박비는 15만∼30만 원으로 싼 편은 아니나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공주한옥마을에 백제 차 이야기, 백제 유물 소품 만들기, 한지체험, 매듭공예, 도자기 공방 등 체험 행사를 다양화했다.

또 전통혼례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이를 실제 결혼식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옥마을 무대를 소규모 음악회, 취미클럽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한옥 600여 채가 밀집한 전주한옥마을은 고택에서 숙박하며 전통 멋을 느낄 수 있는 데다 다양한 맛집이 속속 입주하고 시가 주도하는 판소리, 병창, 산조 등 전통공연이 잇따라 전국 명소가 됐다.

전주한옥마을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전주한옥마을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불편하지 않아요"…편의시설 대폭 개선

경북도는 올해 전통한옥 11곳에 8억2천만 원(자부담 포함)을 들여 화장실 샤워장, 부엌 등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한옥집단 마을 관광 자원화를 위해 주차장을 정비하고 공동편의시설을 설치했다.

또 삼성과 함께 실사를 거쳐 발굴한 고택 44곳에 명품화 사업을 한다.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고 명품고택 상표를 만들어 마케팅과 홍보에 나선다.

앞으로 차별화한 고택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문화·예술기관 등과 연계해 전통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주시는 공주한옥마을 전 지역에 와이파이를 구축해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개선했다.

전주시는 1천만 관광객을 목전에 둔 한옥마을 관광 효과를 시내 전체로 파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옥마을 건너편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과 예술인마을 쪽으로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해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내년 8월 말까지 건립한다.

또 한옥마을 건너편 '풍남문(옛 전주성의 남문)' 골목길 200m를 한옥마을 둘레길과 연결하기 위해 현재 걷고 싶은 보행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이주영 임청 이승형 기자)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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