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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료기관 장애인 의무고용 '외면'…이행률 고작 18%

송고시간2016-10-27 06:33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의료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종업원 50인 이상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에 포함된 의료기관은 231개로, 이 가운데 의무고용률 2.7%를 초과한 기관은 42개로 전체의 18%에 그쳤다.

36%인 83개 의료기관은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지만, 의무고용률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46%에 해당하는 106개 의료기관은 아예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았다.

부산지역 의료기관 열 곳 가운데 두 곳 이상이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기보다는 고용부담금을 내면서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는 셈이다.

부산에서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장은 모두 1천758개로,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47개(31%)로 가장 많고 의료기관은 231개(13%)로 두 번째로 많다.

부산 제조업의 의무고용 이행률은 24.5%, 운수업은 20.6%로 의료기관 이행률보다 높다.

의료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의료기관 고용이 대부분 전문직 위주로 운용되는 데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분야는 용역이나 파견직원을 채용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장애인 고용인식 개선 콘테스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애인 고용인식 개선 콘테스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부산시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실태를 조사해보니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낮고 관련 직무 발굴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사무보조, 접수 안내, 고객상담, 차트정리, 주차관리, 수술도구 정리 등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해 대학병원 5곳 등 지역 대표 의료기관 23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 확대를 권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의료기관 특성상 전문직 고용이 많지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장애인 적합 직무도 얼마든지 발굴할 수 있다"며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의료기관에서 장애인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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