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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최순실 딸 졸업 고교' 정식 감사 착수

송고시간2016-10-26 15:52

감사인력 3명도 긴급 투입…"출결 처리 외에 돈봉투 의혹도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대회 출전을 이유로 학교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시교육청이 감사관실 인력을 투입하는 등 조사를 확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6일 "사실상 감사를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체육과 학교생활 담당 장학사 3명을 투입한 데 이어 감사팀 3명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장학사들이 정씨의 승마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출석인정 처리 과정을 살펴보고, 감사팀은 최순실씨가 딸의 출결처리에 항의하려고 학교를 찾아간 자리에서 교장 등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에 휩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자료사진]

교육청은 물리적으로 사안의 당사자인 최순실씨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당시 학교에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중인 교사들을 상대로 증언을 수집하고 있다.

앞서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씨의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고 혼을 냈던 것 같다. 최씨가 바로 학교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씨가 돈 봉투가 든 쇼핑백을 주려고 했지만 교장이 이를 즉각 거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교사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최씨가 돈 봉투를 실제로 놓고 가려고 한 것이 맞다"면서 "당시 교장 등은 이를 곧바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교육청 감사관실은 돈 봉투 전달시도 의혹과 관련, 사건의 당사자인 C고 전 교장(지난 9월 정년퇴임) 등과도 접촉을 시도하는 등 구체적인 증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독일로 도피한 최순실씨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독일로 도피한 최순실씨 [자료사진]

한편, 교육청은 2014년 당시 교육청 장학사가 C 고교에 현장점검을 나갔으나 깊이 있게 출결상황을 조사한 것은 아니라며 사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당시 정씨의 아버지인 정윤회씨가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 정씨도 국가대표 선발전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 고교에 그해 12월 장학사가 방문, 승마협회의 공문 등을 일부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출결처리 전반을 들여다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 장학사들은 C 고교가 승마협회 등으로부터 출석인정의 근거가 되는 공문과 학업보완계획서 등을 제대로 확보해놓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교육청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완료해 정씨의 고교시절 대회 출전과 학교 출석을 둘러싼 의혹의 사실 여부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입장으로서는 (정씨를) 추호도 비호하거나 관련 의혹을 숨길 생각이 없다"며 "재빨리 감사에 나선 것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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