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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태반ㆍMSM은 만병통치?…효능 과장·원가 20배 부풀려 유통

송고시간2016-10-26 10:38

43억여원 어치 시판…경기북부경찰청, 2개 업체 20명 입건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돈 태반(돼지 태반)으로 만든 '플라센 골드'와 식이유황 첨가 MSM 등 건강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가격을 최대 20배까지 부풀려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건강식품을 팔며 가공식품에 첨가해서는 안 되는 방부제를 넣기도 하고,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차별 광고를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장광고에 이용된 판촉물
과장광고에 이용된 판촉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등 위반 혐의로 건강보조식품 제조회사 대표 김모(58)씨 등 2개 업체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돈태반 건강식품인 플라센 골드를 유통하는 A업체 대표로,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천연 방부제 대신 안식향산나트륨을 제품에 첨가했다.

안식향산나트륨은 방부제의 일종으로, 플라센 골드같은 '추출가공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다. 건강보조 식품 내 다른 물질과 합쳐져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라센 골드는 갱년기 장애 치료, 간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26억 원어치나 시중에 유통됐다.

약효를 과장해 판매한 사례도 적발됐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정모(63)씨는 식이유황이 주원료인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B 총판 대표로, 이 업체는 MSM 제품을 '기적의 만병통치약'으로 소개하며 수도권 일대 경로당이나 모범운전자 등을 방문해 팔았다.

B 총판은 '이 약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허위 체험 사례집까지 내세워 건강식품 관련 사이트 가입 정보 등을 이용해 노인, 주부 등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화하며 공격적으로 제품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제품 역시 2015년부터 최근까지 17억원어치나 팔렸다.

A 업체가 판매한 돈태반 제품은 원가가 2만원이지만 39만원 상당에 팔렸고, B 총판의 MSM 제품 역시 원가 2만∼4만원 상당의 제품이 19만원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특히 판단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인 등을 상대로 이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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