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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기 부착' 저어새 통해 AI 경로 추적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서해 무인도에서 번식한 뒤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멸종위기 철새 '저어새'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유입 경로를 추적한다고 25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인천 강화군에 있는 무인도에서 번식한 저어새 2마리는 지난 7월 초 번식지를 떠나 북한 황해도 연안군 및 강화군 갯벌에 서식하다가 최근 중국, 대만 쪽으로 남하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검역본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입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통해 철새에 위치추적기 300여 개를 부착했으며, 이번에 확인된 저어새 두 마리 역시 그중 일부다.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는 장장 1천200∼1천800㎞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했고, 서해를 건너는 데 12시간이 걸리는 등 이동하기 시작하면 짧은 시간 내 장거리를 이동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최종 목적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국인 대만과 홍콩 등지로 추정되는 만큼 월동 후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저어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경로를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조류이기도 한 저어새의 번식 및 이동 경로 등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검역본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저어새의 남하와 북상 루트 및 시기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여름 철새의 이동 경로를 분석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위험시기 및 전파 가능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저어새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모습. 2016.10.24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저어새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모습. 2016.10.24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shi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5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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