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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체제 30년> ⑬'K의 굴기'…글로벌 신한류 새지평 열자

日우경화·中사드 반발에 10년 한류 아성 '흔들'
'글로컬라이제이션'으로 활로… 글로벌 가치 담고 융복합 콘텐츠 추구해야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이은정 기자 = 한류는 1990년대 후반 한국 드라마, 가요의 아시아 주변국 진출로 태동한 뒤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2003~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촉발된 '욘사마' 열풍이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면서 아시아 시장에 드라마 한류가 확실히 착근하고, K팝이 그 바통을 이으면서 한류 팬의 연령층과 인종적 확대가 거침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국경 밖으로 뻗어 나가는 한류 물줄기는 외부 요인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근원적 취약성을 지닌다.

일본의 우경화와 혐한 분위기로 한류의 가장 큰 물줄기가 힘을 잃더니 최근에는 '사드 정국' 여파로 중국 대륙을 유영했던 한류의 물길도 그 세력이 급속히 잦아드는 형국이다.

10년 남짓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위상을 다져온 한류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태평양(미주)과 대서양(유럽) 건너, 홍해(중동) 넘어 새로운 땅에서 한류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한류가 새 지평 개척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콘텐츠는 물론이고 유통방식 등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한류로 우뚝 서기 위한 기틀을 다져야 할 이유다.

전문가들은 한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 드라마 한류, 장르 확장·시장 다변화해야

일본을 달궜던 드라마 한류는 2012년 장근석 주연의 '사랑비'가 회당 30만 달러에 현해탄을 건넌 것을 정점으로 사그라들었다.

'별에서 온 그대'와 '태양의 후예'가 뒤흔들었던 중국 시장도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회당 40만 달러에 수출된 직후 '사드 정국'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중동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굿닥터', '나쁜녀석들', '신의 선물 14일', '응답하라 1997', '미생' 등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미국 시장에 포맷 수출이 됐고, 동영상 플랫폼 등 뉴미디어를 통한 한류 드라마의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다양한 언어권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자막을 붙여가며 인터넷을 통해 한류 드라마를 능동적으로 감상하는 행태는 '겨울연가'를 TV를 통해서만 수용했던 일본 팬들의 모습과 차별화된다.

시장이 변화하면 콘텐츠도 달라져야 한다.

'태양의 후예'의 배경수 KBS CP는 "한류가 도약하려면 한 단계 높은 가치들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에 맞는 자유, 평등, 박애 등의 보편적이고 글로벌한 가치를 녹이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은 다양한 장르와 가치를 수용하려고 하므로 우리도 훨씬 넓어지고 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로맨틱 멜로 위주로 흐르던 한류 드라마가 일본과 중국이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장르와 영역의 확장, 채널의 다변화에 눈을 떠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중국 대륙을 휩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국 대륙을 휩쓴 드라마 '태양의 후예'

◇ K팝 한류, 콘텐츠 방향성 새로 설정할 때

K팝 한류는 2000년대 초·중반 보아, 비, 동방신기 등이 아시아 시장을 열며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이어 2000년대 후반 2세대 아이돌 그룹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남미, 중동 등지로 뻗어 나가며 'K팝'이란 브랜드가 탄생했다.

특히 K팝 프로듀싱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수준급 콘텐츠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프로모션 없이 현지 '영 제너레이션'을 흡수했다.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를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 등 미국 빌보드와 영국 UK 차트의 장벽을 깨는 가수들도 등장했다.

물론 여전히 일본과 중국 시장에 치우친 활동은 정치적인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발목이 잡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경계가 사라진 환경에서 K팝은 이제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업계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글로벌라이제이션과 로컬라이제이션의 합성어) 콘텐츠가 미래지향적이라고 내다본다. 현지화를 통한 지역별 맞춤형 콘텐츠이면서도 세계적으로 통할 범아시아 콘텐츠 제작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K팝을 세계에 알린 댄스 음악뿐 아니라 힙합, 알앤비(R&B), 발라드 등 장르 다변화도 당면 과제다.

또 음악과 여러 문화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프로듀싱 본부장은 "개인 미디어의 발달로 콘텐츠 간 벽이 사라지는 시점에서 한류로 일컫는 포괄적인 콘텐츠의 융복합을 통해 더욱 독보적인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나아가 '넥스트 할리우드'가 서울에 자리 잡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 무대 선보이는 싸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 무대 선보이는 싸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美 빌보드 앨범차트서 한국가수 최고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美 빌보드 앨범차트서 한국가수 최고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pretty@yna.co.kr,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30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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