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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주의회 선거 도우미로도 출격…20개주 150명 후보 지지

송고시간2016-10-24 11:41

대선전 유리한 고지 발판으로 주의회 의석 확대 노려…"전례없는 전면적 개입"

네바다서 힐러리 지지 유세하는 오바마
네바다서 힐러리 지지 유세하는 오바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불과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주의회 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향후 한주에 걸쳐 20개 주, 150명에 이르는 주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음담패설 영상과 잇따른 성추행 의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다른 선출직, 이른바 '다운밸럿'(down-ballot) 선거에도 악영향이 예상되자 연방의회를 넘어 공화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주의회에서까지 민주당의 의석 확대를 노린 행보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주의회 강화를 위해 쏟은 가장 큰 노력이자, 대통령으로서 '다운밸럿' 선거에 유례없이 전면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지난 6년간 공화당은 미 역사상 전례 없이 많은 수의 주의회를 휩쓸었다. 공화당이 주의회 상·하원 99곳 가운데 사실상 장악한 곳은 2010년 초 36곳에서 현재 68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각 주에서 낙태, 노동조합, 성 정체성 문제 등 민주당과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이슈를 오른쪽으로 밀어붙였고,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과 업적을 정면 겨냥했다.

이로 인해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일도 정체상태에 빠지곤 했다.

백악관 정치국장인 데이비드 시마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부분적으로는 앞서 주의회에서 보수적인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한 깊은 좌절감이 깔려있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을 제한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화당이 장악한 여러 주의회에서는 낙태 제한법 수백 개가 통과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민주당 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당의 건강상태에 관해서는 관심을 너무 적게 기울인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무려 800여 명의 민주당 주의원들이 낙마했다. 이는 민주당에는 지난 100년 이래 최악의 손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대선에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데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선거 지원에 뛰어들면서 민주당 주의원 후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주의회 가운데 최소 20곳이 이번 선거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분류된다고 NYT는 전했다. 민주당은 미네소타와 메인, 뉴멕시코, 뉴욕 등도 가시권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네소타에서는 제이미 베커-핀을 지지할 예정이다. 조지아에서는 현직 주의원인 킴벌리 알렉산더를 다시 한 번 뽑아줄 것을 지지하는 자동 선거 전화 음성 녹음을 마쳤다.

오바마는 전화 메시지에서 "버락 오바마입니다. 투표소에 가서 나와 당신이 지지하는 후보, 킴벌리 알렉산더에게 투표하실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말한다.

비영리단체인 '미국 주의회 의원 전국 콘퍼런스'(NCSL)의 선거 전문가 팀 스토리는 "올해는 민주당에 기회의 해"라며 "문제는 투표율이다. 이번 대선전은 사람들을 투표하러 가도록, 또는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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