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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의제 오른 충북 첫 '자사고' 설립…도교육청은 부정적

송고시간2016-10-24 11:03

충북도 "중장기 과제로 오송·혁신도시에 자사고 설립" 제안

도교육청 "성적 우수학생 몰리면 내신 불리…보편적 교육이 맞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전국 많은 지역에 있지만, 충북에는 없는 교육시설이 있다. 바로 수월성 교육의 대명사인 자율형 사립고와 국제고다.

이 때문에 충북의 우수 인재들이 상산고(전북 전주), 한일고(충남 공주), 세종국제고(세종), 용인외대부고(경기 용인) 등 인근 지역 자사고, 자율고, 국제고로 진학하며 빠져나간 것이 사실이다.

충북에서는 일부 일반계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가 성적 우수학생들을 대거 유치하며 자사고 같은 역할을 해 왔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왼쪽)과 이시종 충북지사. [연합뉴스 DB]

김병우 충북교육감(왼쪽)과 이시종 충북지사. [연합뉴스 DB]

최근 몇 년간 충북교육계에서 논의된 적이 없는 자사고 설립 문제가 공식적인 논의 의제로 올랐다.

충북도, 충북도교육청,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충북교육행정협의회는 '오송·혁신도시 자율형 사립고 설립안'을 논의 안건 중 하나로 채택해 24일 정기회에 상정했다.

이 안건은 우수 인재 타 시·도 유출 방지, 우수 고교 유치로 오송·혁신도시 인구 유입등을 추진 배경으로 충북도가 제안했다.

신규 자사고 설립, 기존 학교 인수합병으로 자사고 전환 및 오송·혁신도시로 이전, 기존타 지역 자사고의 분교 설치 등이 추진 방향으로 제시됐다.

다만 자사고 설립 희망자 확보의 어려움이 있는 점을 고려해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단기적으로는 해당 지역 자율형 공립고 운영을 강화하자고 했다.

그러나 충북도의 자사고 설립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도교육청의 정책 방향과 배치돼서다.

도교육청은 대학 입시에서 수시 전형 확대로 내신성적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적 우수학생이 특정 학교로 몰리면 오히려 내신 등급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자사고 설립을 아예 검토하지 않았다.

중학교 성적이 계속 유지된다는 전제 속에 성적 우수학생들이 여러 학교로 흩어져야 개인별로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성적 우수학생들이 학교마다 고르게 분포되는 보편적 교육이 각 학교의 전체 교육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중학교 내신성적을 1군(10%), 2군(40%), 3군(40%), 4군(10%)으로 나눠 각 군별 추첨을 하는 것으로 청주 평준화고(일반고 19곳) 학교 배정 방식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우수학생들이 특정 학교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비선호 고교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 입시 환경 변화로 지금은 우수 인재들의 외지 유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사고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교육행정협의회에서는 또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지원 강화, 안정적 무상급식 추진, 2017학년도 법정전입금 세출예산 협의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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