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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운반 알바하다 3억원어치 슬쩍…공항 경비원 가담

송고시간2016-10-24 10:42

홍콩서 산 금괴 일본으로 옮겨주려다가 국내에 밀반입

금괴와 은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괴와 은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홍콩에서 산 금괴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까지 운반해주고 수고비를 받기로 20대 남성 2명이 시가 3억원 상당의 1㎏짜리 금괴 6개를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빼돌린 금괴는 또 다른 20대 남성 2명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특수경비원과 짜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국내로 밀반입된 뒤 장물업자에게 넘어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횡령 및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4)씨 등 금괴 운반책 2명과 B(27)씨 등 밀수책 2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B씨 등 밀수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와준 혐의(횡령 및 특수경비업법 위반)로 인천공항 특수경비원 C(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2명은 올해 8월 20일 인천공항 환승장에서 한 한국인이 홍콩에서 갖고 들어온 1㎏짜리 금괴 6개(시가 3억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홍콩에서 대량 구입한 금괴를 일본에서 팔아 시세 차익을 노리던 한 한국인의 부탁을 받고 인천공항에서 일본까지 금괴 6개를 운반해주는 일종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여행객 1인당 금괴 3㎏까지 무관세로 반입할 수 있다. 통상 홍콩보다 10%(1㎏금괴 한 개당 5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 등 2명은 1인당 1㎏짜리 금괴 3개씩 나눠 갖고 일본으로 입국하는 대가로 왕복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외 1인당 50만원의 수고비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사회 선후배로 알고 지낸 B씨와 짜고 금괴를 빼돌리기로 했다.

인천공항 환승장에서 A씨 등 2명이 받은 금괴는 곧바로 B씨 등에게 넘겨졌고 B씨와 친구 사이인 인천공항 특수경비원 C씨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해외에 출국할 것처럼 보안검색을 받고 면세구역에 들어간 뒤 급한 일이 생겼다는 핑계를 대고 다시 보안 검색대를 빠져나왔다. 금괴는 신발 속에 숨긴 상태였다.

C씨는 경찰에서 "한번 보안검색을 받고 출국하려다가 취소한 후 다시 보안검색을 받고 나오는 '역심사'는 상대적으로 다소 허술하다"며 "150만원을 받고 도와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C씨에게 금품을 준 B씨는 500만원을 대가로 지급했다고 진술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 등이 금괴 4개를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판매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를 사들인 장물 업자들을 쫓고 있다.

A씨와 B씨 등은 금괴를 팔아 챙긴 돈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카드빚을 갚는데 썼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금괴 2개는 인천공항 내에 숨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이 금괴 2개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찾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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