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日 낙도·산간벽지에 '드론 택배 시대' 2년 뒤 열릴까

송고시간2016-10-24 09:57

"보이는 곳만 드론 활용" 법규 손질…장보기·신문배달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드론 등 소형 무인기를 낙도(일본 표현 리토·離島)나 산간벽지 택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일본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2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018년까지 조종자나 감시자가 무인기를 볼 수 없는 곳에서도 비행시킬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허가기준을 만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일본 농산어촌에서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고 상점 등 편의시설이 줄면서 고령자 등이 장 보기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무인화 진행중인 일본 산간마을
무인화 진행중인 일본 산간마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북알프스 지역 나가노현 산촌마을들은 고령화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낙도 등 인구과소지역에 드론 택배가 실현되면 인터넷 등에서 구매한 상품이 빠르게 배달돼 멀리까지 장을 보러 나갈 필요성이 없어진다. 재해 등 긴급한 상황에서 약이나 식료품 등의 지원물자를 드론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택배업자에게는 비용을 절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소외지역에서는 택배 물품 하나를 위해 트럭이 달리는 거리가 도시의 6배 정도라는 통계도 있다.

국토교통성 간부는 아사히에 "조간신문이 당일 아침 배달되지 않는 오지의 생활을 드론이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허가기준을 만들겠다는 방침은 현행 일본 항공법규가 소형 무인기의 비행허가 범위를 '조종자나 감시자로부터 보이는 범위'로 국한한 데 따른 것이다. 재해 발생 때나 피해 확인 등 특별한 상황에서는 예외가 인정된다.

새 기준 마련에는 법 개정은 필요 없고, 항공법에 기초한 허가기준 신설로 가능하다.

드론을 사용한 택배사업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한 국가전략특구인 도쿄 인근 지바시 등에서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있지만, 건물이 밀집한 도시에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실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드론의 주택가 비행은 사생활 침해 문제도 낳고 있다.

이에 반해 새로운 허가기준의 대상은 사람이 적은 낙도나 산간부에 한정되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나 사생활 침해 문제는 비교적 해결하기 쉬운 것으로 여겨진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충돌회피 센서나 360도 비출 수 있는 카메라 탑재 등이 허가 요건으로 거론된다. 또 택배에 사용될 경우도 안전이나 사생활을 배려하는 수단을 강구한다.

구체적으로 민가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전용 발착장 '드론 비행장'을 만들어 주민이 배달된 물건을 찾아가는 식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민간기업도 이미 드론 택배 참여를 노린 움직임을 시작했다. 인터넷통신판매 대기업 라쿠텐은 골프장 등지에서 이륙해 목적지에 화물을 내려주고, 귀환까지 자동으로 하는 드론을 이미 개발했다.

골프장에서 드론 활용 물품 배송
골프장에서 드론 활용 물품 배송

[온주쿠<일 지바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골프장서 음료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것을 설명하는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렌 회장.

이달에는 에히메현 이마바리시 낙도로 화물을 운반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라쿠텐은 드론 택배를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재해 시의 물자수송 등 공익사업에도 활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구미나 아프리카 등에서도 드론 택배 실용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드론의 비행성능은 향상되고 있고, 문제 발생 시에는 낙하산을 펴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는 물론 센서를 통해 충돌을 피하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taei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

CID : AKR20171219075400800

title : [길따라 멋따라] 만연산 '치유의 숲'으로 떠나는 화순 힐링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