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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어선 스카보러 암초 주변 조업 재개될 수도"

송고시간2016-10-24 02:23

"5분이면 中 비행기 마닐라로 날아와…전쟁할수는 없다"

(마닐라 AP=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주변에서 자국 어선들의 조업이 다시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태풍 피해지역인 카가얀주 투게가라오를 찾아 한 연설에서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확인하면서 "우리는 며칠 더 기다려 볼 것이다. 스카보러에서 우리 국민의 조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7월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으나, 이곳에 인공섬 건설을 추진하는 중국은 판결을 수용하지 않고 필리핀의 조업을 물리적으로 계속 막아왔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을 찾아 2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과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을 때 스카보러의 얕은 석호가 참치 등 어종의 산란처라는 점에서 "우리 소유인 스카보러로 다시 항해할 수 있게 된다면 (필리핀 어민들에게) '그곳에서 조업하지 말라'고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는 그도 중국 어민들에게 그곳에 가지 않도록 했으니 그곳에는 아무도 없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논의한 것이다. 그들이 이를 이행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문제를 논의한 중국 측 지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또 다른 태풍 피해지역인 이사벨라 주에서도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쪽 관리가 "우리는 이에 대해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자신은 "우리가 재판에서 이겼으니 굽히지 않겠다"고 응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중국 관리는 "우리는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다툼 없이, 피를 보지 않고 해결할 수 있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괜찮다. 우리가 얻어낸 것(PCA 결정)을 논의할 것이고 이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장 주장하고 당장 시행하지는 않겠다"며 "지금 전쟁을 해서 내 병사들의 목숨을 낭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FA-50'(필리핀이 수입한 한국산 경공격기) 2대에는 로켓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전쟁을 벌이겠는가. 5분이면 그들의 비행기가 마닐라에 닿을 것이고 우리는 이륙하자마자 폭격에 더 날지 못하고 꼼짝 못 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AP=연합뉴스]
[두테르테 대통령 AP=연합뉴스]

2015년 2월 중국 해안경비대가 스카보러 주변에서 필리핀 어선에 접근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2월 중국 해안경비대가 스카보러 주변에서 필리핀 어선에 접근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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