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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 까치·럭키 보이…가을야구서 주인공 꿰찬 선수들

송고시간2016-10-24 06:00

NC 용덕한, 1차전서 대역전승 마침표 찍는 끝내기 안타

'가을 까치' 김정수는 역대 PS 최다인 7승 기록…우승만 8회

053706-86 프로야구 우승 해태 좌완투수 김정수 MVP
053706-86 프로야구 우승 해태 좌완투수 김정수 MVP

(서울=연합뉴스)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86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우승팀 해태 타이거즈의 좌완투수 김정수가 MVP로 선정, 부상으로 프로스펙스에서 제공한 포니엑셀 승용차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86.10.25 (본사자료)

<저작권자 ⓒ 2009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 3루.

NC 다이노스에 역전패할 위기에 처한 LG 트윈스는 손시헌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타격이 약한 용덕한과 대결을 택했다.

1구 볼을 골라낸 용덕한은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오자 2구 몸쪽 깊은 공을 간신히 번트로 파울을 만들었다.

이어 LG 투수 김지용은 높은 유인구를 던졌으나, 용덕한은 가볍게 스윙해 3루를 타고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21일 NC와 LG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의 마지막 장면이다.

시즌 내내 백업 포수로 궂은일을 마다치 않던 용덕한은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견인해 이날 데일리 MVP에 뽑혔다.

올해 용덕한은 정규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212(104타수 22안타)를 기록했다.

공격 쪽에서는 돋보이지 않았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 방망이로 일을 냈다.

용덕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내 손으로
용덕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내 손으로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용덕한이 1루 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2016.10.21
image@yna.co.kr

사실 용덕한은 올해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만 나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9타수 6안타(타율 0.667) 4타점 맹활약으로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겨서는 2012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2-1 역전승을 이끈 기억이 있다.

정규시즌에는 주인공이 되지 못했지만, 가을만큼은 용덕한이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계절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LG 최경철은 용덕한과 닮았다.

프로데뷔 후 줄곧 조연이었던 최경철은 2014년 동료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주전 포수가 됐고, 안정적인 안방 살림을 보여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했다.

최경철의 약점은 용덕한과 같은 타격이었는데, 그해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깜짝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시리즈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한 최경철은 타율 0.533(15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해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프로야구 LG-삼성戰
프로야구 LG-삼성戰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삼성戰. 4회말 2사1루 LG 8번타자 김선진 타석에서 1루주자 신국환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이진욱
//1997.5.27(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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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LG 신국환을 빼놓을 수 없다.

신국환은 백업선수로 시작한 1997시즌 대타로 나와 유독 행운을 곁들인 결승타를 자주 기록해 '럭키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기세를 가을야구까지 이어간 신국환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해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1998년 이후에는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며 출전 기회가 줄어 자연스럽게 은퇴했지만, LG 팬은 신국환의 활약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추억을 잊지 못한다.

역대 KBO리그 통산 10회 우승에 빛나는 KIA(해태 포함) 타이거즈에는 유독 가을야구에 강했던 선수가 많았다.

특히 왼손 투수 김정수는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팀 동료 선동열보다 뛰어난 투수였다.

정규시즌 통산 92승과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18년 동안 선수생활을 한 김정수는 한국시리즈에서 7승 3패 1세이브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승 투수 자리를 굳게 지킨다.

김정수는 우승 반지 8개로 역대 1위이며, 가을만 되면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가을 까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986년 삼성과 한국시리즈가 김정수 활약의 백미였는데, 4승 가운데 홀로 3승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2.45의 빼어난 성적으로 시리즈 MVP에 오른다.

김정수는 1999년을 끝으로 해태를 떠나는데, 2003년에는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7차전에 출전해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등판 3위인 41세 3개월 1일 기록까지 세웠다.

오른손 투수 문희수는 프로 통산 59승에 평균자책점 3.69를 남겼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유독 3차전에 강해 '3차전의 사나이'라고 불리며 4승에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했다.

특히 시리즈 MVP를 거머쥔 1988년 빙그레 이글스와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세이브, 3차전 완봉에 이어 6차전 1실점 완투승으로 2승 1세이브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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