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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 침령산성 집수시설…호남 최대 규모로 확인

송고시간2016-10-21 11:22

직경 9m, 깊이 4m … 9세기 이후 후백제 축조된 것으로 추정


직경 9m, 깊이 4m … 9세기 이후 후백제 축조된 것으로 추정

(장수=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장수군 침령산성(전북도 문화재 자료 176호)에서 호남지방 최대 규모의 원형 집수시설이 확인됐다.

침령산성내 원형 집수시설
침령산성내 원형 집수시설

장수군은 21일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발굴 조사하고 있는 침령산성내 집수시설이 축조기법, 형태, 출토유물을 고려해 볼 때 9세기 이후 후백제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침령산성은 장수군의 서쪽 자연경계를 이루는 석축 성으로, 둘레가 530m로 내부에는 집수시설, 치성, 문지, 건물지 등이 남아있다.

발굴된 집수시설은 평면형태가 원형으로 벽면은 잘 다듬은 석재를 사용해 계단식으로 축조됐다.

현재 확인된 규모는 직경 9m, 깊이 4m 내외로 호남지방에서 확인된 원형 집수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집수시설 도르래
집수시설 도르래

집수시설의 바닥면에는 납작한 석재를 전체적으로 깔았고 벽석의 뒤쪽은 누수방지를 위해 점토를 다졌다.

상단부 외곽에는 비교적 일정한 간격의 주공열이 확인됐는데 집수시설의 지붕 시설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집수시설 내부에서는 삼국~나말여초기에 해당하는 다량의 기와·토기편을 비롯해 철촉, 찰갑 편, 도르래 등의 철기류와 200여 점의 가공 목재가 출토됐다.

특히 도르래는 집수시설 배수로의 수문을 여닫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북 장수 침령산성 집수시설…호남 최대 규모로 확인 - 3

이 도르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발견된 사례로 향후 성곽사 및 건축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발굴조사를 한 호남지방 산성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목재 유물이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초기 청자 일부가 출토됐는데 진안군에서 최근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 가마터 출토품과 흡사하다.

군산대박물관 측은 "집수시설의 전체적인 현황과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조사와 성벽, 문지, 건물지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ov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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