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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주교 순례길 '신축화해 길' 22일 개장


제주 천주교 순례길 '신축화해 길' 22일 개장

제주 천주교 순례길 '신축화해 길' 출발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천주교 순례길 '신축화해 길' 출발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1901년 신축교안(辛丑敎案) 때 학살된 수백 명의 천주교 신자들의 궤적을 돌아보는 순례길이 개통된다.

제주도는 오는 22일 오전 황사평 성지에서 다섯 번째 천주교 순례길인 '신축화해 길' 개장식과 기념 미사를 강우일 주교의 주례로 한다고 18일 밝혔다.

황사평 성지는 신축교안 때 희생된 신자들의 안식처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순례길은 화북포구, 화북진성, 해신사, 곤흘동, 별도천, 별도봉, 김만덕묘, 관덕정, 신성여학교 터, 향사당, 중앙성당까지 가는 10.8㎞ 코스다. 일명 '고통의 길'이다.

신축교안은 부패한 관료와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파견한 봉세관(封稅官)에 협력하거나 신당(神堂)을 파괴하고 신목(神木)을 베어버린 일부 천주교 신자 등에 맞서 일어난 민란인 '이재수의 난'으로 300∼500여명의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천주교는 1998년까지 당시 희생자들을 이장하고,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순교비와 파리외방선교회와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사들을 위한 공덕비 등을 세워 성역화했다.

천주교 제주교구와 제주도민을 대표한 '1901년 제주항쟁기념사업회'는 2003년 11월 '신축년 제주항쟁 102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화해와 기념을 위한 미래선언'을 채택했다.

양측은 선언문을 통해 "상호 존중의 기조 위에서 과거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 공동체의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자 노력한다"고 다짐했다.

천주교 측은 "과거 교회가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동양 강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의 시기에 선교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주 민중의 저항을 불러일으켰던 잘못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봉건왕조의 압제와 외세의 침탈에 맞서 분연히 항쟁하는 과정에서 많은 천주교인과 무고한 인명 살상의 비극을 초래했다"고 사과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천주교는 2011년부터 김대건 신부 성지 등 제주에 분포한 천주교 유적지를 활용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 6개의 순례길을 개통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통된 순례길은 2012년 9월 김대건 길(빛의 길) 12.6㎞, 2013년 4월 하논성당 길(환희의 길) 10.6㎞, 2014년 6월 김기량 길(영광의 길) 9.3㎞, 2015년 11월 정난주 길(빛의 길) 13.8㎞ 등이다. 내년에 이시돌길(은총의 길) 18.2㎞를 개통할 예정이다.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8 1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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