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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진욱 감독 "인성 중요시…20승 더한다는 마음으로"

송고시간2016-10-14 12:02

"FA·외국인 열외로 두고, 지금 전력에서 팀 만들어야"

"'다 같이하는 야구' 가능한 팀으로 판단해 감독 수락"

두산 감독 시절의 김진욱 케이티 신임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 감독 시절의 김진욱 케이티 신임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케이티 위즈 사령탑에 오른 김진욱 신임 감독이 "지금의 케이티보다 20승을 더 올린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케이티의 2대 감독으로 선임된 14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20승을 더 한다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고, 정말 팬들에게 감동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이날 조범현 초대 감독의 후임으로 김진욱 감독을 선임, 3년 총액 1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지낸 김 감독은 올 시즌에는 스카이스포츠에서 야구 중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중계석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보니 야구에 대한 생각과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며 케이티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감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다시 감독을 한다면 멋진 야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과연 케이티가 그런 팀인지 고민했다"며 "선수, 감독, 프런트가 '다 같이' 하는 야구가 가능한 팀인지 많이 문의했고, 진정성 있는 대답을 들었다"며 감독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케이티가 신생팀 특성상 전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나 비싼 외국인 선수 영입은 일단 '열외'로 두고 지금의 전력에서 더 강한 팀을 만들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수를 육성할 때는 인성을 가장 중요시한다면서 '인성, 육성, 근성, 성적'이 뒷받침되는 좋은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케이티의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 해설하면서 잘되기를 바랐던 팀이다. 다시 감독을 맡는다면 멋진 야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케이티가 과연 그런 곳인지 고민했다. 김준교 사장과 면담하면서 케이티가 '다 같이' 야구하는 곳인지 가장 많이 여쭤봤다. 다 같이하는 야구가 가능한지가 제 판단의 기준이었다. 진심이 전해지는 여러 가지 답을 많이 들어서 마음이 움직였다.

-- 멋진 야구란.

▲ 해설하면서 보니 서로 이기려고 아웅다웅하는 것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승패는 난다. '하나의 힘'으로 잘해야 좋은 야구다. 저는 항상 야구는 선수가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 선수, 프런트가 다 같이하는 야구가 정말 멋지다는 것을 느꼈다.

-- 어떤 방향으로 팀을 이끌 계획인가.

▲ 인성, 육성, 근성이 중요하다. 이런 것은 내 성향상 잘할 수 있다. 하지만 성적이 없으면 안 된다. 이 4가지가 잘 돼야 좋은 팀이 된다. 프로야구가 35년 길을 걸어왔다. 앞으로의 35년을 보는 야구를 할 것이다.

-- 선수 육성이 필요한 팀이다.

▲ 저는 동기를 부여하고, 용기를 주도록 다가가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인성이다. 볼넷을 주고 실책을 범한다고 선수에게 뭐라고 한 적 없다. 그런 것은 기량의 차이일 뿐, 인성의 차이가 아니다. 야구의 기본과 사람의 기본을 모두 갖춰야 한다. 도덕을 중요시한다. 이런 점이 잘 되면 그게 팀 컬러가 될 것이다. 빈볼이나 보복구도 야구의 일부라고 하는 데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 전력이 어떻게 향상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 선수단은 이 상태 그대로에서 시작할 것이다. 자유계약선수(FA)는 열외다. 구단이 투자를 많이 해준다면 좋은 거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서 얼마나 팀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도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비싼 돈을 주고 데려와도 그 선수가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 이 전력으로 인성, 육성, 근성, 성적을 얼마나 잘 이루느냐가 중요하다.

-- 해설자로서 케이티에서 받은 인상은.

▲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신생팀인 이상 전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선수에 관한 불안은 빨리 해결할 수 있다. 더 어려운 것은 프런트와 회사의 자세를 바꾸는 것이다. 사실 해설자로 있으면서 케이티의 운영에 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면담할 때 이런 마음을 바꿀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그 과정에서 우려가 많이 없어졌다. 운동장에 물 뿌리고, 공을 줍고, 청소하는 등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까지 헤아리려고 하는 점에서 마음이 움직였다. 그런 게 중요하다.

-- 케이티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면.

▲ 강점은 후발주자라는 것이다. 앞선 팀들의 경험과 데이터를 참고해서 3∼4년 만에 팀을 키울 수 있다. 재능을 가진 인재가 많아서 자원이 좋다는 것도 강점이다. 후발주자라는 것은 약점도 된다. 아직은 준비가 미흡하고,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았다.

-- 목표가 있다면.

▲ 케이티가 올해 시즌 51승을 거뒀을 때 중계하면서 "여기서 20승을 더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해설했다. (케이티는 올 시즌 53승 2무 89패로 10구단 중 10위를 기록했다) 71승이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갈 수 있는 성적이다. 승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20승을 더한다는 마음을 갖고 해야 한다. 그리고 케이티 팬들은 정말 멋지다. 팬들에게 감동을 돌려주고 싶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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