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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마왕 신해철 거리' 윤곽…시설물 최소화

송고시간2016-10-14 11:06

상징게이트·추모공간·벤치 조성…내년 3월 착공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영원한 마왕' 가수 신해철의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신해철 거리' 조성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신해철 거리는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난 그의 생전 작업실 주변에 추모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3동 발이봉로 3번길 입구∼수내어린이공원 160m 구간에 조성하는 '신해철 거리' 실시설계가 이달 말 완료되면 사업계획을 확정해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조성되는 '신해철 거리' 기본계획안 개념도. [성남시 제공=연합뉴스]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조성되는 '신해철 거리' 기본계획안 개념도. [성남시 제공=연합뉴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실시설계안에서는 지난해 9∼11월 정책연구 용역에서 제시한 시설물이 대폭 축소됐다.

조성 구간이 주택가임을 고려해 시설물은 상징게이트(입구), 추모공간(중앙부), 원형벤치(느티나무 가로수 사이) 등 크게 세 가지로 최소화했다.

외부 공간에서의 음악 공연은 주민에게 소음 불편을 줄 수 있어 음악카페를 만들어 실내에서 고인의 음악과 라디오방송 등을 듣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인이 사용하던 작업실도 건물주, 유족 측과 협의해 공개할 예정이다.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조성되는 '신해철 거리' 상징 게이트 기본설계안. 성남시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형태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10.14 [성남시 제공=연합뉴스]

(성남=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조성되는 '신해철 거리' 상징 게이트 기본설계안. 성남시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형태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10.14 [성남시 제공=연합뉴스]

애초 시는 정책연구 단계에서 고인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이름을 딴 '고스트 스테이션' 부스, 초지향성 스피커를 갖춘 음악벤치 '마왕의 의자', 간이 공연장 겸 소통 공간 '뮤직박스' 등을조성하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해당 구간이 불곡산 녹지축으로 연결되는 주택가 보행자 도로인 점을 고려해 인공 시설물을 줄이고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벚나무, 철쭉 등 가로수 환경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신해철 거리가 조성되면 지금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 지역주민과 팬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해철 거리 조성은 2014년 말 한 시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이디어를 이재명 시장이 보고 정책 검토를 주문해 추진됐다.

이후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서귀포 '이중섭 거리 등을 벤치마킹하고 유족 및 추모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궤도에 올랐다. 올해 6월 신해철거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아홉 차례 회의와 지역주민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내용을 보완했다.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10억원을 반영해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해왔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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