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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 출하량 12년째 감소…맥주 메이저들 비상사태 선언

송고시간2016-10-14 10:33

1992년 통계집계 이래 최저…수제맥주·칵테일로 소비이동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대중이 즐겨 마시는 맥주 출하량이 12년째 줄면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올 여름의 잦은 비가 맥주소비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제 맥주와 칵테일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소비성향 변화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맥주회사들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수제맥주회사를 인수하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5대(아사히·기린·산토리·삿포로·오리온) 맥주회사가 발표한 발포주 등을 포함한 맥주류의 1~9월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어든 3억293만 상자(1상자 큰병 20병)였다.

"맥주로 건배"
"맥주로 건배"

[후쿠오카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29일 후쿠오카공항 비어가든에서 비행기를 배경으로 건배하는 승객들.

내역별로 보면 맥주가 1.5% 줄어든 1억5천158만 상자, 발포주(맥아 비율 67% 미만의 맥주류)는 6.3% 감소한 4천247만 상자였다. 제3맥주(일반맥주 및 발포주와 다른 맥주맛 알코올음료)는 1.1% 줄어든 1억888만 상자로 맥주류가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본에서 여름은 본래 맥주류의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이지만, 올해 7~9월 출하량은 오히려 3.0%나 감소한 축소 장세를 보였다고 맥주회사들은 밝혔다.

맥주회사들은 이를 인구가 많은 수도권 등지에서 장마가 길어진 것은 물론 태풍에 의한 큰비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용 출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갑자기 위축된 경제상황 영향을 받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3년 이상 계속되던 엔저가 급격히 엔고로 바뀌면서 절약 성향이 확산된 영향도 받았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소비자의 '맥주 떠나기'가 더욱 가속된 것이 아닌가"라는 분석도 내놨다. 전통적인 맥주류의 출하량이 줄어든 반면에 칵테일과 수제맥주 등의 출하량은 두 자릿수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다양한 맛이나 향을 즐길 수 있는 크래프트맥주(대기업이 아닌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수제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면서수제맥주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4배 정도 커졌다는 추산도 있다고 TBS방송이 전했다.

각종 크래프트맥주
각종 크래프트맥주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기린맥주와 제휴처가 13일 현재 판매하고 있는 각종 크래프트맥주(수제 맥주).

이에 따라 맥주 대기업들의 크래프트맥주 시장 진출 노력도 활발하다. 아사히맥주는 영국 크래프트맥주 회사 인수를 최근 완료했다. 기린맥주도 지난 12일 미국 크래프트맥주업체인 브루클린브루어리와 자본제휴를 발표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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