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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작년 전세계 결핵 사망자 180만명"…北 상황 악화

송고시간2016-10-14 00:06

북한 인구 10만명당 유병률 전년보다 높아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만명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새로 1천4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돼 적절한 관리가 계속 필요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WHO가 이날 펴낸 '세계결핵보고서 2016'을 보면 지난해 결핵 사망자는 140만 명으로 전년보다 10% 줄었고 에이즈에 걸린 상태에서 결핵으로 숨진 사망자가 40만 명이었다.

새로운 감염 환자 1천40만명의 56%인 590만명이 남성이었고 10%인 100만명이 어린이였다.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에서 결핵에 걸린 사람도 120만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새로 감염된 환자의 60%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6개 국가에 분포했다.

WHO는 2014년 대비 지난해 결핵 감염자 수는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며 2020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4∼5% 가량 감염자 수를 낮춰야 결핵 퇴치 전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진단, 치료법의 발전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결핵 사망자 수는 22% 줄어 4천900만명의 생명을 구했지만 여전히 결핵이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가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결핵 감염자 수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공식 결핵 감염자 수는 610만 명으로 2년 전보다 34% 늘었다. 결핵 퇴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인도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430만명은 국가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자들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에서 누락됐다.

약제 내성 결핵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약제 내성 결핵(MDR-TB) 환자는 48만 명으로 절반가량이 인도, 중국,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보고서에서도 '결핵 위험 국가' 명단에 올랐다.

2015년 북한의 결핵 환자는 14만1천명으로 전년 11만명보다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결핵 유병률도 442명에서 561명으로 높아졌다.

북한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유병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834명), 레소토(788명) 다음으로 높다.

마리오 라빌리오네 WHO 결핵담당 국장은 "결핵 대응 능력 부족으로 해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신속한 진단과 처방, 식이요법이 필요하지만, 예산과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결핵 치료와 예방을 위한 투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소득, 개발도상국에서는 83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난해 20억 달러가 부족했고 현재와 같은 투자가 이어지면 2020년에는 60억 달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에서 결핵 진단하는 美 의료진
북한에서 결핵 진단하는 美 의료진

미국 유진 벨 재단 후원으로 2014년 북한에서 의료진이 주민들의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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